Advertisement
밀입국 알선책 소년들을 통해 욕망과 윤리의 경계에 대해 세상에 일침을 가한 단편영화 '얼어붙은 땅'(10)으로 제63회 칸국제영화제 시네마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되며 '국내 최연소 칸영화제 진출'이라는 영예를 안은 김태용 감독. 이후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이자 열일곱 소년의 숨찬 인생을 섬세한 현실감과 담담한 어조로 담아낸 '거인'으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제44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며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Advertisement
김태용 감독은 "충무로 기대주로 떠오르면서 많은 배우에게 출연 요청이 들어오지 않나?"라는 본지의 질문에 "생각보다 없었다. 사실 '여교사' 캐스팅도 쉽지는 않았다. '청룡영화상'을 받은 후 좋은 배우들에게 러브콜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단 한 명도 없어 충격이었다. 상과 캐스팅은 별개의 문제였다. 아마 '여교사'가 흥행에 성공해야 배우들이 내게 관심을 가져줄 것 같다"고 농을 던졌다.
Advertisement
"'여교사'는 '거인'을 끝낸 뒤 곧바로 준비해 만든 작품이에요. 다들 좀 더 큰 버짓의 대중성이 짙은 상업영화를 하길 원했지만 그보다 감독으로서 제 색깔을 한 번 더 보여주고 싶었어요. 큰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급함은 처음부터 없었죠. 장르적인 이야기보다는 캐릭터에 접근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게 제 연출론인데 '거인'도 '여교사'도 그런 지점에서 만족감을 줬어요. 특히 '여교사'는 배우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감독으로서 너무나 뿌듯한 작품이죠. 제가 보여주고 싶은 캐릭터를 대중이 공감하고 이해해준다는 것만으로 이 영화는 성공한 셈이죠. 하하."
Advertisement
"걱정, 당연히 있었지만 '여교사' 예고편이 공개되고 나서 기우로 바뀌었어요. 관객도 선정적인 치정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거죠.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한 번쯤 느껴봄 직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죠.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된 것도 최근에 불거진 사회문제들을 보면서죠. 피의자들의 충동이 대게 자존감 하락에서 온 결과였거든요.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모멸감과 스트레스가 쌓여서 분노로 변질한 상황인데, 이런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풀고 싶었어요. 물론 '내부자들'(15, 우민호 감독)이나 '더 킹'(17, 한재림 감독) 같은 큰 버짓의 영화로 풀기도 하지만 '여교사'처럼 작고 소소한 이야기로도 얼마든지 풀어낼 수 있는 화두였어요."
사실 김태용 감독은 '여교사'를 처음 만들 때부터 김하늘의 '멜로퀸' 이미지와 이원근의 '하이틴 스타' 이미지를 이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 그는 "김하늘과 이원근 모두 대중에게 많이 소비된 모습이 있지 않나. 영화의 세세한 면모는 이런 두 사람의 이미지를 이용해 관객을 안심시키려고 했고 후반께 등장하는 영화의 큰 그림에서 이미지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반전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기존의 가진 김하늘과 이원근의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 이 점에 있어 두 사람 모두 성실하게 소화해 성공시킨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영화 '여교사' 스틸
연예 많이본뉴스
-
박수홍 16개월 딸, 광고 17개 찍더니 가족 중 '최고' 부자..."큰 손 아기" ('행복해다홍') -
이병헌 3살 딸, 말문 트이자 父 얼굴 걱정..."아빠 어디 아파?" ('이민정 MJ') -
故 김새론 오늘(16일) 1주기…절친 이영유, 납골당서 "우리 론이 평생 사랑해" -
'제이쓴♥' 홍현희, '팔이피플' 지적엔 침묵하더니… 유재석 선물엔 "선배님♥" -
'임신' 김지영, 결혼 2주차 첫 명절에 안타까운 병원行..."♥남편 독감 엔딩" -
신기루, 서장훈과 '스캔들'에 불편..."나만 보면 바들바들 떨어" -
박정민, '퇴사' 충주맨과 약속 지켰다…'휴민트' 1인 무대인사 뜨거운 열기 -
국정원 출신 교수도 감탄한 '휴민트' 조인성 열연…"설득력 있게 담아내"
스포츠 많이본뉴스
- 1.[공식발표]"최민정 등 韓선수 3명→中선수 소개" 논란 일파만파→캐나다 공영방송, 정정보도문 올렸다...대한체육회X캐나다문화원 기민한 대응[밀라노 속보]
- 2.또 엉덩이로 마무리! "역사상 가장 오만한 세리머니" 피에트로 시겔, 500m 예선에서 또 선보였다[밀라노 현장]
- 3.상상만 했던 독주 발생...아무 방해 없이 '쾌속 질주' 단지누, 남자 500m 예선 가뿐히 통과[밀라노 현장]
- 4.'왜 이렇게 韓 기대주 괴롭히나' 김길리, 이번엔 뜻밖의 '나쁜손' 피해...다행히 '어드밴스' 결선 진출[밀라노 현장]
- 5."정말 미안하다, 부끄럽다, 너무 불운했다" 韓 쇼트트랙 망친 미국 선수 심경 고백 "원래 넘어지는 선수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