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 '어쌔신 크리드'
작품성 ★★★
오락성 ★★★
감독 저스틴 커젤 / 주연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 / 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 / 개봉 2017년 1월 11일
게임이 원작이 된 영화들은 성공을 거두기도 실패하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공작은 역시 '레지던트 이블'과 '툼레이더'다. 밀라 요보비치를 내세운 '레지던트 이블'은 이미 5편까지 나와 성공을 거뒀고 오는 25일 시리즈의 마지막 편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툼 레이더'도 안젤리나 졸리를 내세워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었는지 웰메이드 게임이라고 불리던 '어쌔신 크리드'도 영화화됐다. 연기파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꼬띠아르가 주연을 맡은 '어쌔신 크리드'가 오는 11일 개봉한다.
공개된 '어쌔신 크리드'는 기존 판타지 액션과 꽤 차이점이 보였다. 우선 묵직한 영상과 쉽지 않은 스토리라인이 특징이다. '어쌔신 크리드'는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이자 조상인 아귈라를 체험한 한 남자가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때문에 과거와 미래, 리얼과 픽션,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화면이 관객들의 혼을 빼놓는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스페인과 영국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고 이는 보기만 해도 빨려들어갈 듯한 영상미를 보여준다. 또 배우들의 파쿠르 액션 역시 마치 영화가 아닌 게임 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재미를 준다. 파쿠르 액션이란 도시와 자연환경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애물들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액션을 말하며 게임에서도 이같은 액션이 활용됐다.
출연하는 배우들 역시 연기파 배우들답게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스티브 잡스' '엑스맨:아포칼립스' '어쌔신 크리드'에 '에일리언 커버넌트'까지 '열일'하고 있는 패스벤더는 영화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내 더욱 놀라움을 준다. '어쌔신 크리드'에서도 암살단의 후손으로 태어나 숙명을 받아들이게되는 칼 린치 역을 액션과 감정 연기 모두 완벽하게 그려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각광받는 여배우 중 한 명이 된 꼬띠아르 역시 과학자로서의 욕심과 린치에 대한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피아 라이킨 캐릭터를 특유의 연기력으로 소화해 보는 맛을 느끼게 한다.
'어쌔신 크리드'의 설정은 가상 현실을 다룬 '매트릭스', 꿈을 조절한다는 상상력의 '인셉션' 등과 합쳐진 듯한 모습이다. 때문에 이 세계관은 꽤 독창적으로 보인다.
옥에티는 이를 너무 어렵게 풀어놨다는 것이다. 단순히 암살단과 템플기사단의 대립과 과학기술을 좀더 가볍게 섞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 게임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드는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가볍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제작진의 고뇌가 느껴진다.
마무리는 속편을 염두에 둔 장면들이 이어진다. 속편은 이미 제작 준비단계에 들어간 상태. 제작진의 바람처럼 '어쌔신 크리드'가 흥행에 성공해 속편이 무리없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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