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귀화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본인이 유럽의 좋은 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텐데 한국 문화와 정서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내가 확실하게 다시 물어봤다. 귀화해서 우리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라틀리프가 지난 1일 전주 KCC와의 경기를 마치고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한국)여권을 갖고 싶다"며 귀화 의사를 나타낸 뒤 소속 구단인 삼성 뿐만 아니라 KBL도 관련 규정과 절차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 특히 2번, 3번들의 키가 커졌다. (대표팀에서)라틀리프가 가운데서 버텨주고 외곽 슈터들이 해주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팀들이 낀다해도 라틀리프가 안에서 성실하게 든든하게 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라틀리프는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에 입단해 올해 5년째 KBL에서 뛰고 있다. 1989년생으로 28세가 된 라틀리프는 키 1m99.2로 센터로는 작은 편이지만, 탄탄한 체력을 앞세운 골밑 플레이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라틀리프의 귀화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국내 국적을 취득할 경우 외국인 선수 풀에서는 빠지기 때문에 어느 팀에게 소유권을 부여하느냐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이 감독은 "복잡한 문제다. 이런 경우가 없어서 KBL에서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며 "샐러리캡이나 드래프트 등 규정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귀화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 팀에서는 내년까지 뛸 수 있는데, 그걸 떠나서 한국 농구에 도움이 된다면 귀화하는데 찬성한다. 우리 구단서도 도와줄 수 있는게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5년째 국내에서 뛰면서 문태영처럼 하고 싶은 생각이 커졌을 것이다. 어차피 미국에서 생활하는게 1년에 2~3개월 밖에 안되니까 해외에서 뛰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선수로 뛰고 싶은 목표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센터로서 작은 신장에 대해서는 "살짝 삐치는게 있는데, 워낙 체력이 좋고 운동적인 것, 성격적인 것에서도 괜찮다"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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