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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승격 노리는 수원FC의 마지막 퍼즐 '골키퍼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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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 재승격을 노리는 수원FC의 전력 보강 작업이 순조롭다.

수원FC는 4일 중앙 수비수 이한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이한샘은 이적시장의 숨은 진주다. 이한샘은 2016년 K리그 챌린지 베스트11 중앙 수비 부문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으로 강원의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1m87-80㎏의 다부진 신체조건에 스피드까지 뛰어나다. 수비 자원이 귀한 이번 이적시장에서, 특히 K리그 챌린지팀들의 집중 구애를 받았다. 수원FC는 과감한 베팅으로 라이벌팀을 제치고 이한샘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이미 잔류를 확정지은 블라단, 레이어 외국인 센터백 콤비에 임하람 이한샘까지 보유하며 수원FC는 챌린지 최강의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 훈을 태국에서 데려오며 중원을 강화했고, 클래식 팀들과의 영입전에서 승리하며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백성동까지 영입했다. 백성동의 가세로 이승현 임창균 김부관 등 기존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 자원에 힘을 더했다. 최전방도 '베테랑' 서동현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인 호주 출신 공격수 브루스 지테의 잔류도 유력한 상황이다. 공수 전반에 걸쳐 지난 시즌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

하지만 마지막 퍼즐 하나가 남았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난제, 골키퍼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이창근이 제주로 이적했다. 당초 수원FC는 이창근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클래식의 골키퍼 기근현상이 이어졌다. 이창근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수원FC가 무작정 잔류를 외치기에는 이창근이 너무 커버렸다.

지난 시즌 초반 골키퍼 문제로 고생했던 수원FC는 개막 전 수준급 수문장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영입이 유력했던 한 골키퍼는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았고, 빅클럽에서 뛰었던 다른 골키퍼는 협상 막판 소속팀 잔류를 선언했다. 어떻게든 보강을 노리고 있지만 시장에 자원 자체가 많지 않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과연 어떤 골키퍼가 수원FC의 골문을 지키게 될까. 역대급 승격전쟁을 앞둔 올 시즌, 수원FC의 최대 변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