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손예진이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영화기자협회 주최 제8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 호필름 제작)의 손예진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역을 맡은 손예진은 신산했던 한 평생 삶을 처연한 눈빛으로 표현해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 다양한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던 그는 '올해의 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영예의 방점을 찍었다.
손예진은 "올해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기자들이 주는 상으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지난해 내가 한 것에 비해 너무 많은 칭찬을 받게 돼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진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건 당연하다.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는 건 시간이 갈 수록 어려운 것 같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배우, 사람이 되고 싶다. 배우로서 한 국민으로서 관객과 함께 울고 웃으며 시대 정신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골든글로브'로 불리는 '올해의 영화상'은 종합지, 스포츠지, 경제지, 방송사, 뉴미디어 등 전국 50개 언론사의 73명 영화기자(1사 2인 기준)가 소속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매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과 배우, 작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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