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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해진 '마린 보이'. 첫 마디부터 심상치 않다. 거침 없이 '세계기록'을 화두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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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이란 목표를 향해 달리는 박태환. 올해 최종 종착지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다. 박태환은 7월 14일부터 30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수영연맹(FINA)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그에게는 각별한 무대다. 박태환은 경기고 시절이던 2007년 호주 대회 400m 결선에서 3분44초30로 금메달을 수확,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우뚝 써며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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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정조준한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생각이다. 우선 박태환은 올 시즌 첫 번째 공식 대회인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한다. 그는 "(선발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국내 첫 대회인 국가대표 선발전을 가장 먼저 준비하고, 그 뒤에 데이터를 가지고 대회 를 준비하려 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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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치열하게 돌아가는 박태환의 수영 시계. 이유가 있다. 사실 박태환의 시계는 한동안 멈춰 있었다. 그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면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간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끝난 뒤에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끝에 힘겹게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몸과 마음 모두 만신창이로 우여곡절 끝에 리우올림픽 무대에서 선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400m 예선에서 모두 탈락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잃어버린 2년. 시련은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밑거름이다. 박태환은 이를 악물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수영에만 몰입했다. 땀의 성과는 단계적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해 10월 펼쳐진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자유형 200m, 4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활을 알렸다. 무엇보다 전광판에 찍힌 기록이 큰 의미가 있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대회 기록을 새로 썼다. 당시 박태환은 "한때 수영이라는 단어 자체를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수영으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국내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박태환은 아시아로 영역을 넓혔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희망을 던졌다. 이어진 세계무대. 박태환은 캐나다 윈저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며 세계무대 정상에 올랐다. 비록 쇼트대회였지만 '왕의 귀환'을 알리기엔 충분한 성적이었다.
다시 뛰는 박태환. 물론 그의 앞에는 쉽지 않은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물리적으로 전성기가 지난 그는 한참 어린 후배들의 도전을 물리쳐야 한다. 그는 "대회에 나가보니 1980년대생은 나 밖에 없었다"며 "솔직히 예전보다 피로도도 높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후원사 없이 해외 훈련 등 모든 것을 스스로 챙겨야 하는 열악한 상황도 큰 장애 요소다.
하지만 두려움은 없다. 후퇴도 없다. 박태환은 "개인적으로는 남은 수영인생이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 언제 그만둘지는 모르겠지만, 그만 두는 시점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욱 빛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어 "내 수영 인생에서 꿈꾼 것은 세계기록이다. 쉽지 않겠지만,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도전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이라고 했던가. 편안하고 보장된 내일을 박차고 거칠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선 '마린보이' 박태환. 목표를 향한 그의 수영 시계가 다시 한번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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