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양현종 선배님처럼 되진 못하지만 타자로서 이름을 날리고 싶다."
KIA 타이거즈는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신인 3명을 포함시켰다. 투수 박진태와 포수 이정훈, 외야수 김석환이 그들이다.
이 중 양현종이 유독 예뻐하는 후배가 있었다. 바로 김석환. 김석환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로 지명된 타자다. 알고보니 양현종의 동성중-동성고 직속 후배였다.
둘의 인연은 김석환이 동성중 1학년 때인 2011년 시즌이 끝난뒤 양현종이 개인 훈련을 위해 동성중을 찾았을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석환은 왼손 에이스로 장차 대형 선수가 될 수 있는 유망주였다. 왼손 투수였던 양현종은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에 애정을 보였다고. 글러브나 스파이크 등 용품을 지원해줬다. 자신이 쓰던 글러브를 주기도 하며 응원했다. 김석환도 양현종같은 프로야구 투수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김석환의 꿈은 무산됐다. 동성고 2학년 때 어깨 부상으로 인해 투수를 하기 힘들어졌다. 결국 외야수로 전향했고, 타자로서도 재능을 보여 KIA에 지명됐다. 양현종은 김석환이 KIA에 지명됐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다고.
김석환은 1m87의 큰 키의 대형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선구안이 좋고 정교한 타격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앞으로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키우면 장타력도 좋아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현종은 3일 투수조 훈련이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나와 김석환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김석환에게 "적응 잘하고 있냐"며 격려를 해주기도.
김석환은 "투수와 야수라 스케줄이 다르다보니 만나서 얘기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아 식사시간에 잠깐 선배님을 뵌다"면서 "꿈이 양현종 선배님처럼 훌륭한 좌완투수가 되는 것이었는데 비록 투수는 아니더라도 타자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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