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탄 서울 SK는 이번 시즌 잠실 라이벌 서울 삼성에 4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4경기 모두 4~5점차의 박빙이었다. 그만큼 SK는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잃거나 경기 후반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SK는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 군에서 제대한 최부경이 합류하면서 특유의 '빅맨' 농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울산 모비스전부터 8일 창원 LG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SK와 삼성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SK는 가드 김선형과 포워드 최부경, 김민수, 최준용, 테리코 화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은 SK의 흐름이었다. SK는 1쿼터 시작과 함께 최준용이 덩크를 터뜨리는 등 빅맨들의 활약을 앞세워 6-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SK의 존디펜스에 고전하며 쿼터 3분여가 흐를 때까지 득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제공권이 살아나고, 김준일의 3점포가 터지면서 쿼터 6분13초 11-11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삼성은 라틀리프의 3점 플레이와 쿼터 막판 김태술의 3점슛이 터지며 19-16으로 1쿼터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2쿼터 들어서도 마이클 크레익, 문태영의 득점으로 25-20까지 앞섰다. 그러나 SK는 최부경이 미들 레인지에서 득점을 올리고 제임스 싱글턴의 골밑슛, 최준용의 속공 등으로 쿼터 중반 26-26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쿼터 후반에는 김선형이 2연속 속공을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었고, 김민수가 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와 함께 3점포를 터뜨리며 35-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전반에 3점슛이 11개중 1개만 성공했지만, 턴오버 2개로 실수를 최소화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양팀은 3쿼터서 3차례 역전을 주고받는 등 기세 싸움이 치열했다. 삼성은 쿼터 2분이 지날 즈음 라틀리프의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임동섭의 3점포로 41-37로 앞서 나갔다. SK가 곧바로 최준용의 3점슛과 최부경의 미들슛 3개로 46-45, 재역전에 성공하자 삼성은 쿼터 후반 크레익과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50-48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쿼터 막판 크레익의 3점 플레이와 이시준의 3점포로 56-50으로 점수차를 조금더 벌렸다.
그러나 SK는 4쿼터 4분여까지 밀착방어로 삼성의 득점을 2점으로 묶고, 화이트의 미들슛과 김민수의 3점슛, 화이트의 덩크로 58-58 다시 균형을 이뤘다. 이어 김선형이 속공 찬스에서 덩크에 실패한 뒤 3점포를 작렬, 61-58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는 막판까지 1~3점차 승부로 이어지며 긴장감이 흘렀다. 삼성은 쿼터 7분26초 임동섭의 3점슛이 터져 68-6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SK가 최준용의 팁인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삼성의 70-68, 2점차 리드. SK를 구한 것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종료 1분과 19초를 남기고 각각 골밑 돌파로 득점을 올리며 동점과 역전을 잇달아 일궈냈다. SK는 종료 직전 최준용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SK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더욱 높였다. SK는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김선형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74대70으로 눌렀다. 시즌 첫 4연승을 달린 SK는 16승23패를 마크, 이날 안양 KGC에 패한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3연승이 멈춰서 KGC와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김선형은 4쿼터에만 8점을 포함, 16득점에 4어시스트를 올리며 연승의 주인공이 됐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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