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23·디종FCO)이 프랑스 리그에 데뷔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권창훈은 20일 오전 1시(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벌어진 2016∼2017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에 교체 멤버로 출발했다.
지난 1월 디종에 입단한 이후 최근 2경기 연속 교체 멤버에 이름을 올렸던 권창훈은 이날 강호 올림피크 리옹전에 데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권창훈이 등장한 것은 후반 32분, 디종이 2-1로 앞서고 있을 때였다. 오른쪽 측면 2선 공격에 나선 벨몬테가 교체 아웃되면서 프랑스 진출 1개월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경기는 디종에게 중요한 승부였다. 승점 27로 리그 16위에 머물고 있는 디종은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선 승점 획득이 절실했다.
선두 그룹 리옹을 맞아 잘 싸우는 듯 했지만 막판에 운이 따르지 않아 2대4로 재역전패 당했다. 하필 권창훈이 투입된 뒤 악재가 겹쳐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전반 11분 톨리소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디종은 30분 타바레스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분 상대 골키퍼와 중앙 수비수간 패스 실책을 낚아챈 것을 디종 골잡이 디오니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디종은 볼 점유율에서 40대60으로 크게 뒤지면서도 라인을 내려세우지 않고 대등하게 맞섰고 권창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디종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 리옹의 반격이 매서웠다. 권창훈이 투입된 지 3분 만인 35분 선제골을 터뜨린 톨리소의 기습 중거리 슈팅에 디종 수비와 골키퍼 모두 허를 찔리고 말았다.
이어 39분에는 문전 볼처리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 거친 파울을 하는 바람에 페널티킥까지 허용했다. 리옹의 라카제테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디종은 45분 페키르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맥없이 주저않았다.
권창훈은 왼쪽 측면 공격을 주도하며 몇차례 돌파를 시도하고 칼날 패스를 배달했지만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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