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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FC서울은 '700억원의 사나이'인 헐크(상하이 상강)의 한 방(0대1 패)에 무너졌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최용수 감독이 지휘한 장쑤 쑤닝(중국)에게 후반 44분 극장골을 허용하며 패전(0대1 패)의 멍에를 안았다. 서울과 제주는 안방에서의 패배라 더 아팠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은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울산은 가시마 앤틀러스에 0대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수원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동점에 성공(1대1 무)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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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매수 의혹에 휘말린 전북이 ACL 출전권을 박탈당하며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이미 제기됐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 축구의 거센 폭풍과 명예회복을 위한 일본 J리그의 몸부림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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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이 먼저였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참가한 4개팀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자칫 K리그가 주도권을 잃고 중국과 일본에 끌려다니는 형국이 되면 버거워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승점 1점이 긍정적이지만 경기 내용은 상당히 좋지 못했다. 우리가 준비했던 60% 정도밖에 하지 못한 것 같다. 아무래도 첫 경기라는 게 항상 힘들지 않나. 동계훈련 연습경기 과정에서 잘 된 점들이 많았는데 첫 경기의 부담에 각자 생각하는 플레이에 너무 집중하느라 완성도가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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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과 함께 덕담도 있었다. 역시 최강희 전북 감독의 입이 관심이었다. 그는 ACL의 대명사다. 2006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 AC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 감독은 "결과로는 부진이라고 하지만 홈에서 열린 2경기는 둘 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못한 경기가 아니다"며 "하지만 ACL과 리그를 병행하는게 힘든만큼 이번 홈 패배가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충분히 기회가 남아 있는만큼 잘 준비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K리그가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1차전을 보면 유연성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너무 의욕이 앞섰다. 중국의 경우 부분적으로 강하고, 일본은 전체적으로 강하게 짜여진 것이 특징이다. 반면 K리그는 2가지를 모두 다하려고 하니 밸런스가 깨진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유연성있게 대처하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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