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고참 임창용(41)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실전 첫 등판을 다소 어렵게 소화했다.
임창용은 4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2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대표팀 소집 이후 불펜피칭 등 연습에만 치중했던 임창용은 이날 연습경기 첫 등판을 했다.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은 "오늘 창용이가 1이닝을 던진다"고 예고했다.
임창용은 11-0으로 크게 앞선 6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임창용은 선두타자 김태진을 풀카운트에서 143㎞짜리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으로 찔러넣어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정수빈에게 초구 142㎞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약간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임창용은 이어 박찬도에게도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고 1사 2,3루에 몰렸다. 139㎞짜리 직구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서 배트에 걸렸다.
임창용은 윤대영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을 했다. 중견수가 우중간에서 캐치했고,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하지만 임창용은 임재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4개였고, 직구는 최고 145㎞를 찍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