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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뜨거웠다. 클래식 급 긴장감과 속도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승자는 부산이었다. 부산은 전반 9분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사실 양 팀 모두 정상전력은 아니었다. 부상자가 많았고, 전술적 완성도도 떨어졌다. 물론 이 한 경기로 완벽한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부산의 '권투축구'는 인상적이었고, 성남의 '헤비메탈'은 제대로 선을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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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조진호 감독에게 물었다. "성남의 헤비메탈 축구에 대응하는 부산의 축구는 무엇인가?" 조 감독은 씩 웃으며 준비한 말을 꺼냈다. "등을 안지고 앞만 보고 싸우는 권투처럼 하고 싶다. 계속 움직이면서 때리고, 설령 밀리다가도 카운터 펀치 한방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그런 축구를 하고 싶다." 하지만 권투축구를 하기에는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가 너무 많았다. 임유환 김현성 임상협 정석화 등 핵심 자원이 부상과 계약 문제로 이날 아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조 감독도 "내가 생각하는 60~70% 전력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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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이정협도 활발한 움직임에 골까지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고, 박준태도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무엇보다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은 수비도 흔들림이 없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도 정확한 패턴으로 공격을 풀어나간 권투축구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조 감독도 "내가 60%를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120%를 해냈다. 방심하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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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올 시즌 트레이드마크는 헤비메탈 축구다. 박 감독은 부임 후 "압박과 빠른 전환을 강조한 축구를 펼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주축 선수들을 거의 잡았고, 속도를 더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선수의 양과 질에서 성남은 챌린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패착이었다. 상대를 의식한 나머지 성남의 축구를 하지 못했다. 측면으로 볼이 나갔지만 마무리를 해줄 선수가 없었다. 심제혁과 파울로가 측면을 도와주기 위해 벌리다보니 황의조가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부상자가 많다보니 경기의 흐름을 바꿀 교체카드도 마땅치 않았다. 박 감독은 전반 중반부터 다양한 전술 변화로 조정에 나섰다. 그나마 후반전이 나았다. 4-2-3-1로 전환한 후에는 헤비메탈 축구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수비 라인을 올리며 압박에 성공하자 공격 기회도 늘어났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박스 밖까지는 갔지만 안에서 세밀한 연결을 하지 못해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박 감독도 "애초부터 원래 우리가 준비한 시스템을 쓸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판단을 잘못한 감독 책임"이라고 아쉬워했다.
성남은 3월 대전, 수원FC 등 승격 라이벌과의 연전이 이어진다. 이날 이태희까지 다치며 부상자는 더욱 늘어났다. 박 감독은 "일단 3월을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답해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한 헤비메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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