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3)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불러모았다.
이스턴리그(2군) 춘계 교육리그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이글스전이 열린 11일 도쿄 인근 지바현 가마가야구장. 2군 교육리그 경기인데도 관중 2417명이 몰렸고, 메이저리그 7개 구단 스카우트 15명이 백네트 뒤에서 이를 지켜봤다. 관중 2417명은 가마가야구장에서 개최된 교육리그 역대 최다 관중이라고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팬과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몰린 이유는 딱 하나다. 이 경기에 오타니가 출전했기 때문이다.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일본 대표팀에서 빠진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팀 동료들과 다른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재팬시리즈 기간에 안 좋았던 발목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초반 악화돼 정상적인 일정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그동안 주로 타격훈련에 집중하다가 이날 첫 실전 경기에 나선 것이다.
3번-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렸고, 3회 1사 2루에서 우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비록 교육리그지만 첫 실전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격보다 주루를 체크하고 싶었다"고 했다. 물론, 오타니가 투타를 겸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투수 능력이 주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 스카우트가 오타니 경기를 체크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니혼햄에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오타니 영입을 위한 투자라고 봐야할 것 같다.
지난해 니혼햄의 재팬시리즈 우승 주역인 오타니는 이번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물론, 니혼햄 구단이 허락했기에 가능해진 도전이다. 지난 2013년 입단한 오타니는 올해가 프로 5번째 시즌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프로 연차에 상관없이 소속팀이 허락하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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