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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진이 보여준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다. 몸상태와 스피드. 경기가 끝난 뒤 그는 ESPN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 괴로웠던 것은 마운드에 내가 없다는 사실이었다"면서 "중요한 것은 내가 건강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몇 경기 더 나가 매번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지난 2년간 류현진은 두 차례 수술과 복귀 과정에서 겪은 부상 재발 등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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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라이브 피칭서 류현진의 직구는 85~88마일에서 형성됐다. 타자를 상대하기는 했지만 100% 힘을 쏟지 않았기 때문에 시범경기서는 구속이 좀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게 사실이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는 87~91마일이었다. 고무적인 것은 제구가 동반된 직구였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직구 구속보다는 얼마나 제구가 잘 됐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던지며 실전 감각이 정상궤도 수준으로 올랐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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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첫 등판서 호투했지만,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더욱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AP는 이날 류현진의 시범경기 데뷔 소식을 전하면서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고, 류현진은 아직 경쟁력을 갖추지는 못했다'고 논평했다. AP의 평가대로 류현진은 후발 주자다. 이날 현재 시범경기 성적을 보면 카즈미어가 2경기 2⅔이닝 2실점, 맥카시는 2경기 5이닝 2실점, 우드가 2경기 4이닝 2실점, 유리아스는 3경기 5이닝 1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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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선발 경쟁에 대해 "류현진에 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급할 것이 없다. 캠프를 마친 뒤의 자리에 대해서는 아직 논할 때가 아니다"면서 "누가 건강한 상태로 몸을 잘 만들어가느냐를 놓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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