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시범경기의 화두 중 하나는 스트라이크존이다.
KBO에서 지난시즌 뒤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기로 했고, WBC를 치르면서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대세가 됐다.
시범경기에서부터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되고 있다. 예전엔 볼로 판정됐던 공들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면 지난해까지 불어닥쳤던 타고투저의 바람이 잦아들 수 있고, 젊은 강속구 투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제구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공이 위아래로 조금 넓어지는게 투수들이 실투성으로 높게갔을 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또 타자의 성향에 따라 낮은 공을 잘치는 타자에겐 높게, 높은 공을 잘치는 타자에겐 낮게던져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면서도 "높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면 좌우 꽉 차게 던지는게 더 낫지 않냐"고 했다. 제구력이 안좋은 투수라면 높은 공이나 낮은 공을 던지려다가도 더 높거나 낮게 던져서 볼이 될 수 있다는 것. 결국 제구력이 좋아야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범경기 첫날인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펼쳤던 김 감독은 "덕아웃에서 봐서 좌우는 잘 모르겠고 높은 공과 낮은 공을 몇개 잡아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
문제는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이 정규시즌에서도 계속 지켜질지 여부다. 예전에도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엔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다는 얘기가 있었다가 시즌이 지나면서 결국 되돌아가는 경우가 있었다.
올시즌 스트라이크존이 극심했던 타고투저를 완화시키면서 강속구 투수들이 활약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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