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고졸 신인이 넥센 히어로즈를 뒤흔든다.
넥센은 14일과 15일 이틀간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2연전을 치렀다. 미국 애리조나-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한국에서 치르는 첫 실전이다.
첫날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넥센은 두번째날에도 1대1 무승부로 끝냈다.
시범경기인 만큼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걸출한 신인 듀오의 활약이다. 고졸 신인으로 올해 입단한 이정후와 김혜성이 주인공이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해설위원 아들로도 유명한 이정후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의 1차지명을 받았다. 김혜성은 2차 1번이다. 상위권 지명자답게 두사람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부터 돋보였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기량을 점검했고,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몸만들기에 매진했다. 그리고 당당히 1군 선배들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해냈다.
두번의 캠프를 거치면서, 장단점도 파악됐다. 이정후는 아직 수비가 약하지만 타격 능력만큼은 제대로다. 김혜성은 반대로 타격은 보완점이 많지만 유격수 수비는 당장 1군 주전급이라는 평가다. 두사람 모두 아직 힘이 부족하지만, 습득하는 속도가 빨라 팀 내 기대치가 높다.
실전에 투입된 이정후와 김혜성은 NC와의 시범경기에서 기다렸다는 듯 실력을 어필했다. 이정후는 첫날 9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둘째날 교체 출전하자마자 첫 타석 좌중간 안타를 터트렸다. 장정석 감독은 "타구가 정말 좋다. 잘 맞는 타구가 쭉쭉 나온다"며 기뻐했다.
둘째날 9번-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도 제 몫을 해냈다.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선배 김하성이 있는 만큼 2루수로 '키스톤' 호흡을 맞춰봤다. 4회말 병살 플레이를 비롯해 수비도 매끄러웠고, 타석에서는 볼넷 1개와 안타 1개가 있었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시범경기가 곧 오디션 무대다.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보인다면, 정규 시즌을 1군에서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팀의 특성도 그들에겐 행운이다.
당장 1군 주전을 꿰찰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고졸 신인들의 넘치는 에너지는 팀 전체에도 긍정적인 경쟁의 바람을 불게 한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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