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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해 가을 동기 김혜성과 함께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합류하면서 '프로의 맛'을 처음 느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선배들과 가볍게 훈련을 받았고, 앞으로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비시즌 동안 웨이트트레이닝과 식이요법으로 8㎏을 증량한 이정후는 훨씬 당당한 체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까지, 낙오 없이 훈련을 완벽하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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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발은 빠르지 않다. 장정석 감독은 "이종범의 아들이기도 하고, 워낙 빨라 보이는 스타일이라 스피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주력이 매우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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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할 점은 수비와 파워. 고교 때까지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고, 외야는 가끔 보는 정도였다. 3루도 가능하다. 하지만 송구에 대한 트라우마가 약간 있다. 장 감독도 "오히려 먼 거리 송구를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 14일 시범경기에서 외야수로 내보냈더니 얼굴이 더 편해보이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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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랑 비교했을 때 투수들의 수준 차이가 크다. 나는 아직 힘이 부족해 키워야한다"는 이정후는 "아직은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지는 못한다. 일단 부딪혀보는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버지 이종범 위원은 친구같은 아빠이자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결과를 들은 아빠가 '잘했고, 여기에 안주하지 말라'며 전화를 하셨다. 아빠는 늘 질책하기 보다는 '괜찮아','잘했어'라고 말해주는 친구같은 분이다.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것은 내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활약이 이어지면 개막전 합류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정후는 "어디까지나 내게 달려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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