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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오른 여행길에 눈을 감은 아모개의 표정은 후련해 보이면서도 눈물겨웠다. 특히 표정과 분위기만으로 삶의 끝에서 결국 마음에 안식을 찾은 듯한 평온한 아모개의 죽음을 표현하는 김상중의 연기는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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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상중은 방송 내내 본인에게 쏟아졌던 극찬에 대해 "아모개라는 캐릭터는 나 혼자 만든 게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역적'의 남은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정과 연기를 응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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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평가를 내려주셔서 감사하다. 아모개라는 인물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동화해주신 것 같다. 그 덕분에 아모개가 14회를 끝내고 금옥이를 찾아가는 마음으로 조용히 숨을 거둘 수 있었다. '역적'에서의 연기는 만남의 소중한 의미를 깨우쳐주는 작업이었다. 그런 작업을 하게 해준 김진만 감독께 감사드린다. 아모개라는 캐릭터는 저 혼자 만든게 아니다. 제가 소화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었는데, 김 감독과 대화를 통해 그리고 김감독이 믿어줬기 때문에 썩 괜찮은 아모개가 만들어진 것 같다. 비록 아모개가 드라마에서 보이지 않겠지만 아모개 정신이 길동이와 길동이 사단이 받아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 2막의 이야기들이 더 드라마틱할 것 같다. 더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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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강렬한 캐릭터이니 만큼 후유증도 클 것 같은데.
-젊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젊은 배우들의 연기를 어떻게 봤나. 그리고 이 드라마를 통해 재발견된 배우는 누구라 생각하나.
지금은 젊은 배우들을 보면서 내가 저 나이때 저만큼 연기를 했을까 싶다. 난 저렇게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젊은 배우들은 감각적으로도, 트레이닝적으로도 참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 연기력에 있어서는 걱정되거나 우려되는 건 전혀 없다. 오히려 젊은 배우들이 보여줄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된다.
-극중 서이숙 배우와의 팽팽한 대립도 화제였다.
서이숙 씨와는 극중 '주인'과 '종'의 관계였지만 팽팽히 대립하는 관계였다. 서이숙 씨는 워낙 내공이 있는 배우라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막 합을 많이 맞춰봤던 건 아니다. 특별하게 서이숙씨와 치열하게 이야기를 한 적은 없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좋은 합들이 자연스럽게 액션과 리액션으로 나왔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꼽아달라.
어느 한 장면 허투루 찍은 게 없는 만큼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촬영했다. 제가 이 드라마를 하면서 가장 막연했던 게 '낫으로 조참동의 목을 따고 나오는 아모개의 표정이 백지장 같았다'는 부분의 표현이었다. 그런데 그 장면을 먼저 찍고 나 보니 그 감정을 알게 됐다. 공허함과 쓸쓸함을 느끼긴 했지만 와닿지는 않았었는데 찍고 나보니 그 감정을 이해하게 됐다. 그래서 그 장면을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눈물은 안나오면 안약을 집어넣어라도 나오게 하지만 콧물은 부가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지 않냐. 저는 그렇게 울면 콧물이 나오더라.(웃음) 분장할 때 제 얼굴이 아모개가 되어가는 걸 보고 제가 오늘 해야할 신을 생각하고 감정에 젖게 되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묘하게 이 작품은 그런 경험을 했다. 그런데 제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코물이 나온다. 콧물은 의도하진 않았는데 마치 의도한 것처럼 나왔더라. 오히려 절절해 보이게 나온 것 같다.(웃음)
-메소드 연기의 1인자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메소드 연기의 1인자라고 해주신 건 과분한 칭찬이다. 워낙의 드라마가 가진 힘 때문에 좋은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제 모습이 돋보였던 것 뿐이다. 정말 연기 잘하는 선후배 배우들이 많다. 좋은 작품에서 하다보니 돋보였던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굳이 (그런 칭찬을) 부정하진 않겠다.(웃음)
가장 중요한 건 기본에 충실한는 거라 생각한다. 작품과 대사를 분석하고 감독의 좋은 디렉션을 받고 그런 것들이 조합되다보면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동안 주로 기득권 층을 연기했다. 기득권층 연기를 하다보니 저런 모습을 보인 사람이 아모개의 천민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보시는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면 어떡할까 걱정이 됐다. 감독과 어떤 모습으로 외적인 모습을 만들까 의논의을 많이 했다. 손부터 얼굴 발 몸 등에 검은칠을 했다. 이렇게 분장을 많이 해본 게 처음이었다. 저 나름 한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까지 아모개에 대해 공감해주시고 감정에 같이 빠져들어주시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너무 사랑해주셔서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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