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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을 치르기 위해 창사로 떠난 '슈틸리케호'의 소집 일정은 19일 오후 6시 인천공항. 유럽파를 제외한 선수들이 공항에서 집결한 뒤 8시20분 항공편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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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단 관계자는 "이정협이 소속 팀을 그토록 배려해 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살짝 감동도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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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챌린지 리그 소속이라 이정협의 대표팀 차출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날려버렸고,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팀의 자긍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기쁨과 함께 걱정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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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에이스 이정협이 빠질 수 없는 경기임에 틀림없지만 대표팀 소집을 생각하니 이정협을 억지로 붙잡아 둘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오후 3시 부산에서 경남전을 마친 뒤 황급히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물리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정협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다시 기회를 얻은 것은 부산 동료 선수들과 팀을 이뤄 뛰었기 때문이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리그 연속골도 동료들의 도움 덕분이다"며 "팀도 중요한 시기인데 대표팀 뽑혔다고 홀랑 가버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함께 출전해서 작은 힘을 보태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정협의 이런 마음 씀씀이를 알게 된 구단 관계자들은 "이정협이 올해 독을 단단히 품은 것 같다. 정말 기특한 팀의 에이스"라고 감탄했다.
덧붙여 이정협은 "경남전 출전은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상승세인 팀의 기분좋은 기운을 받아 대표팀에 갈 수 있다. 몸이 좀 피곤한 것은 중국전 이전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음을 곱게 썼기 때문일까. 이정협은 경남전에서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 처음으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뒤늦게 중국으로 향한 이정협은 "이렇게 홀가분한 기분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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