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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긍정의 태도'에서 시작됐다. "변화를 맞을 때 두 가지 상황이 있다. 두려울 수도 있고, 오히려 마음을 비울 수도 있다. 나는 후자쪽이었다. '처음인데 뭐, 한번 해보지'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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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마지막 대회, 지난 12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파이널 매스스타트에서도 기어이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를 지켜냈다. 15바퀴를 움추리다 마지막 1바퀴에서 승부를 거는 역전 스퍼트는 감동적이다. 알고도 못막는 그만의 '전매특허'다. "400m 한바퀴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라고 했다. 쇼트트랙의 정글에서 단련된 이승훈은 '생각의 틀'부터 달랐다. 다른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쇼트트랙은 100m의 짧은 구간에서도 찬스가 있다. 그런데 무려 400m나 남은 것 아니냐. 짧지만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좋은 포지션만 잡으면 무조건 찬스가 있다." 쇼트트랙의 코너링, 몸싸움의 강점에 장거리 챔피언'다운 지구력, '밀당' 능력도 갖췄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경우 속도를 올렸다 줄이는 과정에서 많이 지친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훈련을 통해 가속, 감속 요령을 익히기 때문에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테크닉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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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이승훈은 삿포로에서 그러했듯 평창에서도 '전종목 메달'을 노린다. "평창에서 5000m, 1만m 메달을 따면 정말 좋을 것같다. 그리고 팀추월과 매스스타트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눈을 빛냈다.
네덜란드 등 유럽세에 밀려 주춤했지만, 장거리 주종목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삿포로아시안게임의 기록 향상은 긍정적이다.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은 경기장, 얼음 상태에 따라 기록 편차가 심하다. 같은 링크장을 기준 삼아야 정확하다. 삿포로 오비히로 링크에서 밴쿠버 직전인 2010년과 비교해 볼 때 올시즌 기록이 더 좋았다.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말했다. 한국나이 서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스벤 크라머(31) 요리트 베르스마(31·이상 네덜란드) 등 세계적 경쟁자들은 이승훈보다 나이가 많다. "장거리 종목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낸 선수들을 보면 30대 이후가 많다. 장거리 전성기는 서른 이후인 것같다.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며 웃었다.
이승훈은 후배들의 롤모델이다. 함께 달리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선배다.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밀어주고 끌어주며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평창에서도 동반 메달을 꿈꾼다. 이승훈은 "후배들과 함께 메달을 따는 건 정말 보람 있다. 후배들은 내게 고맙다고 하는데, 나는 후배들이 든든하게 따라와줘서 고맙다. 팀 추월에선 각자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 후배들이 자기 분량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감사를 아는 선수다. 자신을 길러준 '스케이팅 스승'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간의 성취에 대해 "좋은 선생님들 덕분이다. 운이 좋았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전명규 교수님께 기술과 멘탈, 모든 것을 배웠다. 잘 이끌어주셔서 늘 감사하다. 서태윤 선생님은 리라초등학교부터 신목중까지 7년간 기본기를 잘 가르쳐주셨다. IMF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졌을 때 레슨비도 안받고 봐주셨다. 스케이트를 계속 탈 수 있게 해주셨다"며 고개 숙였다.
평창은 '철인' 이승훈의 마지막 도전일까. "우리나라는 서른 넘으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사실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선수로서 '마지막'의 절실함을 이야기했다. "4년은 길다. 소치 때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평창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일지 모를 서른살의 올림픽은 봄날처럼 설렌다. "기대가 많이 된다. 준비만 잘하면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부담보다 기대가 훨씬 더 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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