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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은 이른바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의 막힌 속을 뚫어줬다. 삥땅 전문 경리 과장이었던 김성룡(남궁민)이 개과천선한뒤 TQ그룹 사람들을 하나씩 변화시켜가며 거대 악과 맞서 승리하는 과정을 유쾌 통쾌하게 그려냈다. 마지막회에서도 마찬가지. 김성룡과 서율(준호)은 해외로 도피하려는 박현도 회장(박영규)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박현도 회장은 끝까지 자신의 죄를 조민영(서정연)에게 뒤집어 씌우고 비자금을 활용해 감옥에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김성룡의 책략에 계획은 무너졌다. 박현도는 22년 진영혁을 받았고 박명석(동하)은 "아버지가 하지 못한 일을 제가 하고 있어서 이제야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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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김과장'에는 고구마 전개 따위는 없었다. '기승전멜로'로 결부되는 한국식 이야기 전개법도 없었다. 오롯이 권선징악에 초점을 맞추고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자와 해학으로 극을 꾸려나갔다. 마지막회에서 체포된 박현도가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외치자 엄금심(황영희)이 "염병하네"라고 받아치고, 김성룡과 박명석의 연합 작전에 비자금을 빼앗겨 29만 원 재산가가 된 뒤에도 "모든 진실은 조사를 통해 명명백백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고 선언하는 모습은 기가 막힌 패러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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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무거운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유쾌한 기조를 유지하고, 진정한 리더십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내면서 '김과장'은 오랜만에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게 됐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김과장' 시즌2 제작을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특히 마지막 엔딩에서는 "분위기 애매하면 다시 돌아온다"며 웃는 김성룡의 모습이 담겨 새로운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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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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