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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시즌 우승 이후 준우승만 여섯 차례에 그쳤던 현대캐피탈은 '2인자'의 이미지를 벗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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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구단 창단 이후 챔프전 우승을 단 한 차례도 차지하지 못했던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우승이 간절했다. 특히 지난 시즌 18연승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프전에서 OK저축은행의 벽을 넘지 못한 기억이 아직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특히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부상 병동이었다. 대한항공의 외인 공격수 가스파리니에 비해 대니의 공격력이 부족했다. 4차전에선 발목까지 삐끗했다. '제2의 레프트' 박주형과 송준호는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다. 세터 노재욱은 챔프전을 치르면서 몸 상태가 더 좋지 않아졌다. 2차전이 끝난 뒤부터는 훈련을 하지 못하고 경기를 치를 정도로 허지 부상을 안고 있었다. 센터 신영석도 연골 연하증(무릎 연골이 닳아 무릎 뼈가 부딪히는 증상)으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문성민의 어깨는 무거워만 졌다. 챔프전 1차전에선 심리적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챔프전이 계속될수록 선수들이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부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간절함이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에게는 진통제와 같았다.
지난 시즌 현역에서 은퇴한 뒤 곧바로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최태웅 감독은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코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최태웅표 스피드 배구'는 팀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러나 트라이아웃으로 바뀐 올 시즌 더 업그레이드 된 '스피드 배구'에 대한 기대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래도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속담처럼 최 감독은 팀을 챔프전까지 이끌었다. 최 감독의 감성 리더십은 선수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이어졌다. 별명이 '울보'가 돼도 상관없었다. 눈물은 '해결사' 문성민을 깨운 약이 됐다. 최 감독은 2년차 지도자로서의 부족한 경험을 전임 감독에게서 보충했다. 최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김호철 전 감독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부끄럽지 않았다. 그만큼 최 감독도 두 번의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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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은 지난 시즌부터 현대캐피탈의 주장 완장을 찼다. 말 수가 많지 않은 부산 사나이는 주장으로서의 중압감을 책임감으로 견뎌냈다. 부쩍 책임감 있는 발언과 행동이 눈에 띄였다. 주장에 대한 동료들의 신뢰는 코트에서 더 높아졌다. 라이트로 포지션을 바꾼 지난 시즌부터 해결사로 자리매김 했다. 국내 선수 최초 단일 시즌 700득점 달성은 그의 책임감을 보여준 바로미터였다. 챔프전에선 1차전을 제외하고 정규리그 못지 않은 해결 능력을 과시했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은 더 이상 문성민을 괴롭히지 않았다. 그의 생애 첫 우승은 그렇게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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