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기대대로 강력한 타선의 힘을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3연전에서 보여줬다.
31일 개막전서 찬스에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7대2의 승리를 거뒀고, 1일 2차전서는 7-0으로 앞서다가 비록 9회말 7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0회초 2점을 뽑아 9대7로 승리하며 타선의 힘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2일 경기서 초반 대량실점하며 일찌감치 주전들을 빼면서 3점밖에 뽑지 못했지만 최형우가 마수걸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앞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주찬-최형우-나지완으로 이어진 중심타선이 특히 강력했다. 이범호가 아쉽게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김주형이 그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늑골 부상으로 빠진 안치홍까지 가세하면 더욱 강력한 타선이 이뤄질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래서 테이블 세터진의 부진은 아쉽다. 특히 톱타자인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가 기대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버나디나는 개막 3연전서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에 2타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삼진만 6개나 기록.
개막전서는 우익선상 2루타를 치는 등 날카롭게 방망이를 휘둘러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 2차전서는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5번의 타석에서 제대로 맞힌 타구가 없었고, 연장 10회초에도 중전안타가 돼 결승 2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잘친 타구는 아니었다. 2일 3차전서는 5번의 타석에서 세차례 삼진을 포함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많은 출루와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긴장하게 하길 바랐지만 출루자체가 어려워 그의 빠른 발을 볼 기회도 없었다.
이제 3경기밖에 보지 않았으니 성급하다고 볼 수 있지만 초반에 임팩트 있는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맞다. 그나마 수비에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다행이다.
효자 외국인 타자로 KIA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브렛 필도 처음 왔을 땐 시범경기서 극도의 부진을 보여 퇴출에 대한 얘기가 많았지만 정규시즌에서 좋은 타격으로 3년간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버나디나는 "타격 매커니즘을 한국 야구에 맞게 수정하고 있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KIA는 아직 4,5선발과 불펜진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마운드가 안정될 때까지 타격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버나디나의 활발한 타격과 주루가 터져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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