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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기를 시작한지 4년째다. '감시자들', '스물', '협녀', '기억' 이렇게 했다. 연기를 하는 신인 입장에서는 텀이 긴 편이라 고민이 많았다. 시간이 날 때 좋은 작품을 만나서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스펙트럼을 넓히는 게 내 목표였다. 새로운 작품을 해보자 생각하던 찰나 '김과장'을 만났다. 서율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악역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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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최대한 빙의하려고 하는 편이다. 캐릭터 연구가 굉장히 중요해서 성장 배경부터 많이 고민하는 편이다. 나는 내공이 깊은 배우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캐릭터에 녹아있어야 촬영에서도 그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집 밖에 안 나오고 폐쇄적으로 살았다. 정말 잘났지만 주위에 사람 하나 없고 아쉬워하지 않고 자기 혼자 독선적으로 사는 캐릭터라 거기에 맞춰보고자 노력했다. '기억' 때는 이성민 선배님 옆에서 조력하는 착한 변호사였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집 밖에 안나가고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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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이 작품에 처음 들어갈 때 완전한 악인을 꿈꾸고 들어갔다. 그때부터 완전한 악인이 아니라 나중에 변할 여지가 있다고 하셨다. 많이 혼란스러웠다. 일차원적으로 보여지는 미친놈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갱생의 여지를 둔 아이가 되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했다. 어쨌든 서율은 선을 넘지 않는 악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캐릭터들이 누군가를 해하려 할 때 싫어했고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괴롭히는 악인이었던 것 같다. 검사로서 최소한의 정의감을 갖고 연기했다. 그래야 나중에 변화했을 때도 어느 정도의 설득력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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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율이 만들어낸 명장면은 많았지만 준호가 개인적으로 아끼는 신은 조상무(서정연)과 대립하는 장면이었다.
"서율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만 윤하경(남상미)과 김성룡에 동화돼 마음을 바꾼 것 같다. 마음의 고독함을 그 두 사람이 채워준 것 같다.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면서 김성룡의 방식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김성룡에게 물들어가는 캐릭터인 것 같아서 나도 좀 깐족댔다. 박회장(박영규)에게 구치소 면회가는 신에서도 메롱하면서 성룡과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진짜 깐족대고 싶었다. 내가 경리부를 뒤집어 엎고 승리에 도취되어 있을 때 경리부를 만났다. 배우분들을 만나뵙고 나서 너무 보고싶었다고 했다. 김원해 선배님께 '정말 깐족대고 싶다'고 했다. 정말 장난치고 싶었다. 드라마 내에서 모두가 그러고 있는데 나는 그럴 수 없으니까 너무나 답답했다."
이 작품을 통해 준호는 '연기돌의 기준을 바꿨다' '준호의 재발견'이라는 등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연기를 잘 하면 되는 것 같다. 나도 어쨌든 잘 해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만약에 연기를 못하면 욕을 먹는 거고 잘하면 칭찬을 받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아이돌이라는 특성 때문에 내가 조금만 해도 칭찬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생각보다 잘한다'인지, 정말 잘한다인지 잘 구분해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내가 내린 결론은 연기를 잘하면 된다는 거다. 거기에 대한 반감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나에 대해 뿌듯하고 싶다. 연기를 하고 가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내 자신이 부끄럽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이번 기회로 스펙트럼을 조금은 넓힌 것 같아서 기분은 좋다. 서율을 연기하며 여러 장르에 도전해봤고,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많아졌다. 어떤 배역이든 잘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한번 해보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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