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좋아한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첫 골을 기록한 한광성(19·칼리아리)은 기자회견에서 표정이 무척 밝았다. 그는 "행복하다"고 했다. 또 "구단, 코치,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칼리아리에서 난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어찌보면 한광성의 얼굴이 주는 이미지가 슈퍼스타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조금은 닮아보였다.
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 출신 한광성이 이적 이후 2경기만에 이탈리아 1부 세리아A에서 북한 선수로는 1호골을 기록했다.
공격수 한광성은 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칼리아리 스타디오 산텔리아 경기장에서 벌어진 토리노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팀의 두번째 골을 넣었다. 팀 동료 디에고 파리아스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토리노 골망을 흔들었다.
한광성은 후반 36분 마르코 사우를 대신해 교체로 투입된 후 잡은 찬스를 골로 마무리하는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칼리아리는 2대3으로 졌다.
평양 출신인 한광성은 지난 3월 10일 북한 기관차 팀을 떠나 칼리아리와 계약했다. 북한 선수로는 최성혁(전 피오렌티나)에 이은 두번째 세리에A 진출.
한광성은 세리에A 2경기 출전만에 골맛을 봤다. 지난 3일 팔레르모전에서도 교체로 출전했다. 당시에도 후반 41분 사우를 대신에 들어갔었다. 3월 19일 라치오전에선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벤치만 지켰다.
한광성은 U-17와 U-19 청소년대표팀을 지난 유망주로 북한축구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다. 이탈리아 무대 진출도 북한의 정책적인 움직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광성의 세리에A 적응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충분한 출전 기회를 잡을 지부터 현재로는 불투명하다. 칼리아리는 10일 현재 세리에A 20개팀 중 13위를 달리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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