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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안정 얻은 강원FC, 홈 첫 승 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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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아직 안방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강원FC가 수원을 홈 첫 승 제물로 삼는다.

강원은 2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수원과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2승2무2패(승점 8)를 기록, 5위에 올라있다. 수원전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분위기는 좋다. 2연승이다. 지난 16일 제주를 꺾은 뒤 지난 19일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과의 FA컵 32강전에서 문창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K리그만 따져도 1승1무로 2경기 연속 무패다. 이 과정에서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선수단 내에 가득 차 있다.

주장 백종환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라는 확실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상황에서 제주를 꺾으면서 한결 편한 마음가짐으로 수원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우리 팀 선수들은 항상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상대에 대해 신경쓰기보다 우리만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하고 있다. 수원전에선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시즌 초반에 다 상위권 팀들과 경기를 했는데 승점을 잘 가져왔다. 남은 경기가 더 중요하다. 반드시 승점을 따야 하는 팀들이다.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원은 최근 심리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스포츠심리 상담을 통해 선수들의 심리 안정을 돕고 있다. 선수들은 정기적으로 심리 전문가와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신인과 외국인 선수는 심리 상담으로 적응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디에고는 "솔직히 처음 심리 상담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대화를 하면서 정말 좋은 시간이라고 느꼈다.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과거를 되돌아봤다. 적응에 확실히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디에고는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 임찬울은 "프로 팀에 오고 생활에 적응하기도 전에 경기에 나서서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 부분들을 얘기하고 긍정적인 말을 들어서 힘이 됐다. 좋은 생각들을 꺼낼 수 있는 방법까지도 얘기해 주셔서 상담하고 난 후에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찬울은 이번 시즌 K리그 3경기에 출전했다. 시즌 초반 긴장한 듯한 모습이 있었지만 지난 18일 제주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견인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