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판교 사옥 및 일대에서 국내 게임 업계 최대 지식 공유 컨퍼런스 '넥슨개발자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를 개최한다.
지난 2007년 넥슨의 각 프로젝트별로 산재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사내 행사로 시작된 NDC는 자발적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2011년부터 대외 문호를 개방하여 넥슨 관계사는 물론 타 게임 회사 종사자들,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들에게까지 오픈되었다.
NDC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와 관련된 보다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다양한 주제로 발표 분야가 운영되고 있다. 발표 분야로는 시스템 디자인, 레벨 디자인, 스토리텔링 등 게임 제작 설계에 관련한 제반 요소인 '게임 기획', 서버, 로직, 비쥬얼, 툴 시스템 개발 등 운영체제 속에서 응용 프로그램 구현에 관련한 제방 사항인 '프로그래밍', 게임 그래픽, 사운드, 애니메이션, UX, 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제작 기법이나 적용 사례인 '비주얼 아트 & 사운드'가 있다.
또한 개발 책임자를 맡았던 프로듀서나 디렉터의 연출/개발 경험, 포스트 모템, 리더십 등에 관련한 세션과 게임 운영, QA와 연관된 주제로 진행되는 '프로덕션 & 운영', 마케팅, 퍼블리싱, 해외사업 등 게임의 사업화에 연관된 내용들에 해당하는 '사업 마케팅 & 경영 관리', 게임 개발자로서의 경력 관리에 대해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개발자 지망생이나 다른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커리어', 인디 게임의 개발, 마케팅, 포스트 모템 등 다양한 내용들을 다루는 '인디 게임', VR, AR, BCI 등 유저의 오감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실제에 근접한 가상환경 경험을 제공하는 '가상 현실' 등도 운영된다.
NDC는 게임 업계의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는 만큼 개최된 해마다 주제를 정해 슬로건을 내세워 왔다. 2009년 전에 없던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기 위한 여정을 위한 '끝을 넘어(Beyond The Edge)', 2010년 사내 행사로 그치지 않고 외부 동종사 개발자들까지 참여를 확대하는 첫 도전인 '열린(OPEN)'으로 슬로건을 정하고 NDC가 개최됐다.
첫 공개 세션으로 진행된 2011년에는 서로의 발전의 위해 더 많은 사람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나눔의 장을 마련하는 '공유(SHARE)', 2012년 치열한 국내외 환경을 극복해가기 위한 상생과 공존의 동반성장을 모색하는 '함께 가기(GO TOGETHER)', 2013년 격변하는 게임 산업의 다음 모습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다음엔 무엇이 오는가(WHAT COMES NEXT)', 2014년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가는 이 가진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참신한 실험과 계속적 노력을 담은 '개척자(PATHFINDER)', 2016년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다양성(DIVERSITY)' 등의 슬로건을 내세웠다.
NDC는 이렇게 매해 주제를 정해놓고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올해는 정해진 주제 없이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이나 지식을 함께 논의해보자는 의미에서 주제를 없애고 슬로건을 내세우지 않았다. 이렇게 전체를 포괄하며 정해진 주제가 없는 만큼 강연의 다양성은 깊어졌다. 'NDC 2017'에서는 국내외 인기 게임들의 개발 노하우부터 실무자들의 경험이 담긴 진솔한 경험담, 실패 사례를 돌아보는 포스트 모템 등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진행한다. 다만 기조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을 언급하는 만큼 큰 틀로 보자면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강연들이 많다.
이렇게 다양한 강연들이 준비된 NDC는 처음 시작한 해인 2007년에는 33개 세션으로 진행되었으나 매년 꾸준히 세션을 확대해 최근에는 200여 명의 발표자들이 100~150여 개의 세션을 진행하기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여 단일 회사의 행사를 넘어 산업 전반의 지식 공유 컨퍼런스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넥슨 권도영 NDC사무국장은 "매년 많은 분들의 적극적 참여와 응원 속에 11회를 맞이하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NDC를 통해 우리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 생각들을 업계와 함께 나누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