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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시카고 타자기' 7, 8회가 연속 방송됐다. 1930년, 2017년을 오가며 펼쳐진 120분동안 유아인은 셀 수 없이 많은 모습과 매력들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가 그린 1930년대의 문인, 독립운동가, 2017년 슬럼프에 빠진 작가, 마음 속 아픔을 숨긴 남자, 연애는 못해봤지만 하는 말마다 심쿵하게 만드는 남자는 모두 특별했고, 매혹적이었다. 극중 여자주인공 전설(임수정 분)처럼, 시청자도 팬질하고 싶어질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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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서휘영의 다른 면모도 드러났다. 독립운동가였던 것. 검은 복면으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채 위험에 빠진 소녀를 구하던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다. 소설을 쓸 때 짐짓 여유롭고 나른했던 눈빛과는 사뭇 달랐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소녀를 걱정하고, 그녀에게 말 한마디로 커다란 위로와 힘을 안겨준 서휘영. 그에게 예술가의 유약한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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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그린 2017년 한세주 역시 마찬가지. 그간 까칠함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스타작가 와는 다른 느낌을 보여준 것. 집필을 중단한 한세주는 어딘지 계속 마음이 쓰였다. 안쓰러웠고, 마음이 아팠다. 한편으로는 순수함이 엿보였고 귀여웠다. 결정적으로 그의 마음 속 아픔이 드러난 순간, 한세주는 애처로웠다. 그리고 어느덧 시청자는 심장이 덜컹거릴 만큼, 한세주에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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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장 돋보였던 것은 로맨스 중심에 섰을 때의 유아인이다. 극중 유진오의 추측처럼 연애에는 서툴러서 줄곧 전설에게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만 했던 한세주다. 그런 그가 전설에게 "지금은 전설 씨 봐. 셋이 아닌 둘뿐이야"라고 한 것이다. 솔직한 눈빛, 떨리는 목소리, 진심 어린 표정까지. 유아인은 전설을 향한 한세주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자신만의 표현력으로 담아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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