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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얼싸안고 환호했다. 그 광경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물 흘리는 한 남자가 있었다. 백지선 감독(50)이었다. 1m85-88kg의 거구인 백 감독,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그간 겪었던 설움, 고통을 굵은 눈물 방울에 담아 보내고 있었다. 백 감독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 승격이다. 이제 톱디비전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오랫동안 그런 강팀들과 경기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한 기회를 얻게 됐다는 것 자체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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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감독은 1985년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170위로 내셔널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에 지명됐다. 당당히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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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지도자의 삶을 살고 있던 백 감독은 2014년 여름, 잊을 수없는 제안을 받았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것. 망설이지 않았다. 바로 짐을 쌌다. '마음의 고향'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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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실은 암담했다. 개인 기량과 체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기본적인 전술도 체계화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제로 베이스'였다. 백 감독은 결심했다. 맨땅에서 맨손으로 성공을 일궈보겠노라고.
백 감독의 지도 아래 한국은 달라졌다. 급성장했다. 국내선수 기량이 향상됐다. 귀화선수가 합류하면서 전력도 강화됐다. 하지만 우려는 있었다. 다수의 귀화선수가 들어오면서 팀워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기우였다. '이민자' 백 감독은 귀화선수들에게도 태극마크의 의미를 각인시켰다. 눈동자 색은 다르지만 마음은 동색이었다. 그렇게 한국은 '원 팀'이 됐다.
이제 백 감독의 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한국 감독'으로 나서는 올림픽 무대. 백 감독에겐 한 가지 의미가 더 있다. 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가 펼쳐지는 곳은 강릉이다. 이곳은 백 감독 모친의 고향. '조국' 한국을 이끄는 백 감독은 어머니의 고향 강릉에서 '기적'을 노래할 수 있을까. 백 감독은 오늘도 '평창 메달 꿈'을 꾼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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