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내야수 허경민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경민이 이야기좀 들어봐 달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내가 궁금하다"며 인터뷰를 추천했다. 이어 김 감독은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런지 요즘 잘 안맞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허경민은 5월 들어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지난 11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게임에서는 9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월 7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SK전에서 3타수 2안타를 쳤지만, 타구의 내용은 그다지 시원하지 못했다.
이날까지 올시즌 32경기에 나가 타율 2할4푸5리, 1홈런, 12타점을 올렸다. 허경민은 두산 하위타선의 핵심적인 선수다. 두산이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지만, 하위타선에서는 공격력이 떨어져 보였다. 허경민의 부진이 주된 이유다.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뾰족한 대책이 없으니 김 감독도 답답한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