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리가 흔히 꽃게장 전문식당에 가면 연중 노란 알이 꽉 찬 꽃게를 맛볼 수 있는 것도 다 이즈음 건져 올려 급랭해둔 덕분이다. 7~8월은 산란기 이후 금어기로 이어지는 때이고, 규제가 풀리는 9~10월에도 꽃게가 많이 잡힌다. 하지만 이때는 살이 많은 대신 알배기 꽃게가 없다. 따라서 가을 꽃게는 주로 무침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Advertisement
꽃게는 2년생 한 마리의 산란수가 2만개가 넘는다. 따라서 예로부터 민화 속 게는 다산의 상징으로도 통했다. 아울러 장원급제 기원의 의미도 담고 있었다. 게의 딱딱한 등껍질을 갑(甲)으로 보고 으뜸(甲)으로 해석했던 것이다. 아울러 열심히 걸어 다니는 게의 습성을 부지런함으로도 새겼다. 따라서 반가에서는 자녀들이 가정을 꾸리면 등용과 출세, 다산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게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간장게장 게딱지에 따끈한 밥한 숟가락을 넣고 비벼 먹는 맛도 꿀맛이다. 특히 요즘은 간장게장을 짜지 않게 담가 먹기에 부담도 적다. 나트륨 섭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헌데 꽃게 요리는 맛은 있으되 점잖게 먹기가 어렵다. 딱딱한 껍질에서 살을 제대로 발려 먹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 산지 식당에서는 아예 가위와 투명 비닐장갑을 상위에 함께 챙겨 준다. 맛난 음식 앞에서는 잠시 체면을 내려 두고 후회 없이 즐기라는 배려다.
목포사람들은 꽃게살 무침이야말로 꽃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자랑한다. 부드러운 꽃게 살과 고추 가루, 마늘, 생강, 간장 등 매콤 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지니 여느 양념꽃게장과는 또 다른 차원의 맛을 낸다. 특히 뜨거운 밥에 쓱쓱 비벼 한 숟갈 오물거리자면 혀에 척척 감기는 듯 한 부드러움을 맛볼 수 있다. 목포 미식가들이 과연 오뉴월 꽃게살 무침을 '진짜 밥도둑'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는 풍미다.
김형우 문화관광 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최준희, 결혼 발표 후 '♥11살 연상 예랑'과 故 최진실 먼저 찾았다 "고맙고 미안한 남자" -
'초호화 결혼' 김옥빈, 통창 너머 도심뷰 신혼집…"제가 그린 그림도"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결혼 인정 후 일침 "저에게 가족은 쉽지 않아…자극적 콘텐츠가 아니다" (전문) -
“나도 피해자” 노홍철, ‘약 취한 사자’ 의혹에 새 추가 입장 -
'태진아♥' 옥경이, 2년 전과 달랐다…휠체어 탄 아내 '치매 7년 차' -
"손 잡고 걸었는데"…태진아♥옥경이, 치매 투병 7년 차 '휠체어' 근황(조선의 사랑꾼) -
'거미♥' 조정석, 둘째 득녀 후 첫 근황…"신생아가 벌써 예쁘다" -
'팔이피플 논란' 홍현희, 유재석이 챙겼다…설 선물 인증 "선배님♥"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충격적 비주얼! 반짝반짝 눈이 부셔~GGGGG" 실력X미모 다 가진 女컬링 '5G' 日팬-매체도 난리법석[밀라노 스토리]
- 2.'韓 설상 역사상 첫 金' 최가온-'쇼트트랙 銀' 황대헌, 밀라노에서 이재명 대통령 축전 받았다
- 3."지우고 싶은 1년" 최악의 부진 털어낼 신호탄인가...양석환이 돌아왔다, 첫 실전부터 장쾌한 홈런포 [시드니 현장]
- 4.'중원 초토화' 홍명보호 초비상 촉각, '어깨 부상' 백승호 전문의 만난다..."중대한 부상, 모든 선택지 고민"
- 5.'KBO 평정' 폰세의 비결? "내안의 작은 아이 되찾았다" 이제 '찐'류현진 후배 [SC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