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리트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골문은 열릴 기미가 없었다. 아스널은 곤혹스러웠다. 선덜랜드 골키퍼 픽포드가 펄펄 날았다. 선방을 거듭했다. 이대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후반 24분 결단을 내렸다.
16일 밤(현지시각) 아스널이 선덜랜드를 2대0으로 제압한 이유가 있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후반 24분전까지 아스널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3-4-2-1 전형으로 나서 공격을 거듭했다. 선덜랜드도 끈질겼다. 픽포드 골키퍼가 막아냈다. 수비수들도 몸을 던졌다. 아스널의 공세는 힘을 잃고 있었다.
후반 24분 아르센 벵거 감독은 변화를 감행했다. 램지와 깁스를 불러들였다. 이워비와 웰벡을 넣었다. 공격수만 5명을 세웠다. 전형도 바꿨다. 스리백을 세울 이유가 전혀 없었다. 4-1-2-3 전형으로 바꿨다. 특히 왼쪽 측면에 힘을 실었다. 스리백에서 중앙을 섰던 몽레알이 왼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리고 공격에 힘을 크게 실었다.
적중했다. 변화 이후 아스널은 왼쪽을 계속 공략했다. 결국 선덜랜드를 무너뜨렸다. 후반 27분 중원에서 왼쪽 측면 뒷공간을 향하는 패스가 들어갔다. 외질이었다. 외질은 로빙 패스를 바로 크로스로 연결했다. 반대편에 있던 산체스가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아스널은 후반 35분 산체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후반 24분의 변화가 이끌어낸 승리였다.
아스널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승점 72점으로 4위 리버풀(승점 73점)을 1점차로 압박했다. 3위는 맨시티다. 이날 웨스트브로미치에 승리하며 승점 75를 확보했다.
결국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나머지 2장은 21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미 첼시가 우승, 토트넘이 준우승을 확정한 상황이다. 이 두 팀은 다음 시즌 UCL출전권을 가져갔다. 남은 2장을 가지고 맨시티(75점), 리버풀(73점), 아스널(72점)이 경쟁하게 됐다.
21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맨시티는 왓포드 원정을 떠난다. 리버풀은 미들스브러와 홈경기를 치른다. 아스널은 홈에서 에버턴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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