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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하거나 지시를 내리는 장면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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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규칙상 선수 교체는 감독이 나와서 해야 한다. 하지만 KBO리그에선 대부분 투수 코치가 투수를 교체한다. 감독이 직접 교체를 하는 것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사령탑은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다. 장 감독은 투수교체 때마다 나서고 있다. "원래 선수 교체를 감독이 하는 것이니까 직접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젊은데 내가 해도 된다"며 웃었다. 장정석 감독은 1973년생으로 10개 구단 감독 중 가장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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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팀 감독도 종종 외출을 한다. 이런 경우 대개 선수 예우 차원에서다. 에이스급 투수가 좋은 피칭을 했지만 이닝 중 교체를 해야할 때 감독이 나설 때가 있다. 위기 상황이 와 어쩔 수 없이 교체를 해야할 때, 감독이 위로의 말과 함께 교체를 하는 것이다. 베테랑급 투수에 대한 예우를 하기도 한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해 최고령 투수 최영필이 선발로 나왔을 때, 4회 교체를 하면서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팀 사정상 선발투수로 나섰던 노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리드 상황에서의 교체에 대해 미안함을 표시했다.
감독이 투수교체를 하지 않더라도 중요할 때 투수나 야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위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경기 후반 1,2점차 박빙승부 때 감독이 올라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럴 때 감독이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구체적인 지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긴장을 풀어주는 얘기를 한다. 김성근 전 한화 감독은 2년 전 잠실 LG전 9회 위기 때 권 혁의 뺨을 톡톡 두드려 화제가 됐다. 당시 김 감독은 "흥분하지말고 천천히 던져라. 2점 줘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한다. 권 혁은 이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초보감독인 장 감독은 딱 한번 야수들을 마운드로 불러모았다. 4월 13일 kt 위즈와의 홈경기, 6-5로 쫓긴 9회초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가 선수들에게 한 말이 재미있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독이 된 후 제일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그것이었다"고 농담을 건넨 후 "2∼3분만 더 집중하자"고 했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연속안타를 맞고 6대7로 역전패했다. 장 감독은 "그날 이후로는 포수만 불러 얘기한다"며 웃었다.
감독의 행동 하나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상징성은 크다. 그래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작전지시를 하거나 투수 교체를 하면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그 장면에 더욱 집중을 하게 된다. 마운드 위의 감독도 팬들에겐 야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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