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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복학생' 대구FC는 고통 끝에 5월의 마지막 일정을 달콤하게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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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마무리는 감독 사퇴의 아픔을 딛고 4연패에서 탈출한 사실이었다. 대구는 28일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상주와의 홈경기서 2대0으로 승리하며 일단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올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완승이어서 더욱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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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쥐가 나 쓰러지도록 몸을 던져 저항하는 선수들의 투지도 엿보였다. 고통을 겪은 뒤 기사회생하는 과정에 그라운드 스토리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지원군의 비하인드스토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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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단 조광래 대표이사는 상주와의 경기 직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편지를 쓸까? 말까.' 더이상 연패를 하면 안 된다는 불안감, 후반 실점의 악습을 되풀이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감독 사퇴 이후 처음 갖는 경기라 더욱 그랬다. 신임 사령탑 안드레 감독대행 체제에서 열심히 준비한 선수단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다. 비상시국 속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지, '너희들 잘 알아서 하겠지'라고 보고만 있는 것은 대표이사로서 도리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떠올린 게 편지다. 조 대표는 이날 출전하는 선수들 앞으로 일일이 편지를 썼다. 선수별 특성에 따른 격려와 함께 플레이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조언도 곁들였다. 다른 구단 대표와 달리 국가대표, K리그 등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조 대표이기에 가능한 맞춤형 편지였다. 선수들을 꿰뚫고 있는 안목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제자를 향한 애정이 담긴 '러브레터'는 선수단이 경기장 라커룸에 도착하기 전 각각의 사물함에 은밀히 배달됐다. 조 대표는 과거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선수단 통솔에 편지를 종종 활용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우리는 클래식 경험이 없고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최근 위기를 겪으면서 마인드 컨트롤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미팅을 통해 말로 해도 되지만 괜한 잔소리로 들릴 것 같아 진솔한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편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용하 사무국장은 "대표님이 작년 챌린지에서도 위기 때 편지 처방전으로 톡톡히 효과를 봤는데 이번에도 잘 통했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사실 손 전 감독 후임으로 안드레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임명됐을 때 추측성 소문이 돌았다. 대구가 외부에서 새로운 감독을 영입한다는 것. 그러면 안드레는 그야말로 땜방 사령탑이 된다. 아무리 감독대행이지만 일 할 맛 떨어지고, 선수단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대구 구단은 이같은 소문을 조기 차단하고 나섰다. 올시즌 새로운 감독 영입은 없고, 안드레 체제로 계속 간다고 선언했다. 조 대표는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내 경험으로 비춰볼 때 신임 감독은 자신의 축구철학을 접목하려고 한다. 현재 대구의 상황에서 새로운 색깔을 입힐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러다가 팀이 오히려 망가진다"면서 "2년 동안 대구 선수와 호흡하며 누구보다 팀 사정을 잘 아는 안드레가 적임자"라고 못박았다. 조 대표의 전폭적인 신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과거 안양 LG 감독 시절 외국인 선수 안드레를 데리고 우승을 일궜던 조 대표는 "장담컨대 역대 K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선수 가운데 안드레보다 킥을 잘 차는 선수는 없다. 나에겐 축구인생에서 최고의 용병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현역 시절 공을 잘 차더니 코치가 되어서는 전임 감독들로부터 잘 배워서 선수 융화력도 좋다"는 구단 최고책임자의 신뢰에 없던 힘도 생겼을까. 안드레 감독대행은 자신의 데뷔전에서 무실점 완승 성적표로 화답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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