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않고 선의의 경쟁 하겠다."
이재성(전북)의 다부진 각오였다. 이재성은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북, 대표팀 모두 큰 손해를 입었다. 이재성은 14일 울산전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선발로 첫 선을 보인 21일 인천전에서는 골까지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재성을 잊지 않았다. 곧바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성은 3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인해 전북에서도 많은 훈련을 못했다. 조기 소집을 통해 컨디션 올려서 좋다. 오랜만에 대표팀 와서 도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경쟁은 늘 있는 것이다. 보여줄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어필 할 수 있다. 컨디션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방심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상대는 카타르다. 최하위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재성은 "상대가 어떤지가 문제가 아니다. 승리가 중요하다. 책임감 가져야 한다. 원정 승리가 없어서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유럽파들고 일찌감치 훈련을 하고 있는 이재성은 "감독님의 스타일이 잘 맞는다.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
이날은 팀 동료 김진수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아직 미혼인 이재성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전혀 부럽지 않다"고 웃었다.
전날 포르투갈에게 패하며 여정을 마친 U-20 대표팀 후배들에게는 "내가 엘리트 출신은 아니라서 다르겠지만 나의 20세 시절 보다는 잘 나가는 선수들인만큼 재능은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늘 배운다는 자세를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