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올 시즌 처음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경기 초반 빠른 공도 인상적이었다. 아직 선발진 재진입은 불투명하지만, 스스로 선발로 뛸 자격은 증명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안타(1홈런) 무4사구 4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91에서 4.08(53이닝 24자책점)로 소폭 상승했다. 다저스는 워싱턴에 2대4로 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최근 선발진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선 구원 등판해 4이닝 2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첫 세이브를 따냈다. 잠깐 보직을 옮겼으나, 지난달 30일 알렉스 우드가 흉쇄관절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우드의 부상을 소급 적용 하더라도 1일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에는 등판이 불가능했다. 결국 류현진이 다시 기회를 얻었고, 6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도움이 부족했을 뿐. 선발로 제 몫을 다 했다.
그리고 시즌 9번째 선발 등판 경기. 류현진은 리그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워싱턴 타선을 상대했다. 류현진의 공에는 힘이 있었다. 1회초 유리한 카운트를 잡으면서, 쉽게 타자들을 상대했다. 2사 후에는 브라이스 하퍼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특히 1B2S에서 높게 들어간 패스트볼은 151㎞로 위력이 있었다. 이날 경기의 최고 구속이기도 했다.
2회에도 중심 타선인 라이언 짐머맨, 다니엘 머피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빠른 공에 위력이 있으니, 떨어지는 체인지업도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앤서니 렌던에게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이 좌월 솔로 홈런이 됐다. 이후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회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 4회초에는 안타 2개를 허용하며 2사 2,3루가 됐다. 다시 렌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것이 뼈아팠다. 이어 위터스를 높은 빠른 공으로 잘 유도했지만,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면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5회초 2사 3루에서 하퍼에게 높게 몰린 패스트볼 실투를 던졌고,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4점째 실점하는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류현진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6회말에는 타선이 2점을 만회했고, 류현진이 7회에도 등판했다. 그는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다.
올 시즌 첫 7이닝 소화이자, 최다 투구수인 102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7㎞, 최고 구속은 150.9㎞였다. 힘이 있는 패스트볼(46개)을 충분히 활용했다. 또한, 체인지업(24개), 커브(23개), 슬라이더(9개)를 구사했다.
팀이 2대4로 지면서, 시즌 6패째를 당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긴 이닝 소화와 함께 최고 구속의 빠른 공을 던졌다. 최근 4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2.82(22⅓이닝 7자책점). 4경기 연속 호투로, 선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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