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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표팀은 다르다. 빅클럽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모인 삼사자 군단(잉글랜드 대표팀의 애칭)은 국제 무대에서 도통 힘을 쓰지 못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 속에 치르는 메이저 대회 마다 '역시나' 하며 고개를 떨군다. U-20 대표팀은 상황이 더 나빴다. 1993년 대회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1999년 대회 이후에는 아예 승리가 없었다. 본선에 5번 출전해 7무9패에 그쳤다. 분명 축구 종주국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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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맨유), 톰 데이비스(에버턴) 등 스타선수들이 제외됐다. 예선전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남미 챔피언인 우루과이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첫 판에서 '공포의 뻥축구'로 아르헨티나를 3대0으로 제압했을때까지만 하더라도 우연한 승리라는 반응이 많았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을 1대0으로 꺾고 조 1위를 차지한 잉글랜드는 토너먼트 부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6강에서 코스타리카를 2대1, 8강에서 멕시코를 1대0, 4강에서 이탈리아를 3대1로 제압했다. 16명이 지난 시즌 1군에서 경기를 치렀을 정도 풍부한 프로경험을 가진 잉글랜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에이스' 도미닉 솔란케(리버풀)과 아데몰라 루크먼(에버턴)이 토너먼트 들어서만 각각 3골과 2골을 넣으며 주도했고, 수비도 안정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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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하긴 했지만 베네수엘라의 투혼도 인상적이었다.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절망 속에 살아가던 자국민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16강부터 4강까지 3경기 연속으로 연장전을 치른 베네수엘라는 얇은 스쿼드로 또 다시 같은 라인업을 내세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쉼없이 달렸다. 후반에는 잉글랜드를 여러차례 몰아붙였지만 마지막 한 끗이 아쉬웠다. 전반 23분 롤란도 루체나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28분 아달베르토 페냐란다가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베네수엘라의 행복한 도전은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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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찬준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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