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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겁먹었을걸…."(염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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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 첫판부터 빅매치가 있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FC서울 전통의 '슈퍼매치'다. 올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첫 슈퍼매치에서는 1대1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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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슈퍼매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슈퍼매치 미디어데이는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이 팀 사정상 불참한 가운데 수원의 서정원 감독과 주장 염기훈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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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과 염기훈 모두 홈에서 열리는 슈퍼매치에 초점을 맞췄다. 게다가 20세 이하 월드컵 등으로 인해 원정경기가 많았던 수원은 오랜 만에 홈경기에서, 그것도 서울을 상대하게 되자 투지 고조된 분위기다.
"홈경기인 만큼 많은 골을 넣겠다"는 서 감독은 슈퍼매치를 맞는 서울의 분위기를 경계했다. 현재 수원은 5승5무3패(승점 20) 6위, 서울을 4승5무4패(승점 17) 7위다. 이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더구나 수원은 초반 부진을 털고 상승세를 탔고 서울은 휴식기 이전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6일 제주와의 FA컵 16강전(2대0 승)을 떠올린 서 감독은 "제주도 서울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실패하고 돌아왔고,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연패를 당한 상태라 우리를 상대로 반전의 기회로 삼고 싶은 의욕이 강했을 것이다"면서 "여기에 대비해 훈련을 하면서 채찍을 들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신 무장을 극도로 강조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서울의 반전 의지에 말리지 않게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서 감독은 기대할 선수로 조나탄을 꼽았다. 조나탄은 사실 첫 슈퍼매치때 '미운 오리'였다.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몇 차례 날려먹었다. 서 감독은 이 사실을 상기하면서도 "최근 들어 조나탄은 FA컵 16강전 승리도 이끌고 상승세를 걷고 있다. 특히 이번에 완전 이적으로 3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마음도 홀가분해졌으니 골로 보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기훈은 수원에서 서울로 이적한 뒤 첫 슈퍼매치때 동점골을 넣은 이상호를 향해 농담섞인 '으름장'을 놨다. "경기 영상을 다시 봐도 (이)상호가 차지 않아도 되는 공을 기어코 차서 골을 만들더라. 이번에는 상호를 잘 막을 수 있다"면서 "상호가 이적 후 처음으로 수원을 방문하는데 아마 겁먹고 있을 것이다. 나도 사실 수원 홈팬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야유를 받을지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다. 나도 겪어봤지만 많이 긴장되는 게 사실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받아들여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 감독은 1994년 미국월드컵을 앞두고 '도하의 기적' 멤버였던 계기로 이날 카타르전 패배(2대3)에 대한 소감을 질문받자 "마음이 무거웠다. 특히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상당히 의기소침하게 되지 않을까 가장 큰 걱정이다. 그래도 선수들의 경험과 한국축구의 끈끈함을 믿는다. 2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분명히 분발해서 아시아 강호라는 것은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께서도 실망하셨겠지만 믿고 응원해주면 좋은 선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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