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에서 2대3으로 참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승점 13)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하위권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이에 맞서는 카타르는 월드컵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위권을 맴돌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카타르에 참패하며 흔들렸다.
불명예 기록도 썼다. 한국은 1983년 싱가포르 아시안컵 패배(0대1) 이후 33년 동안 무패행진(4승2패)을 달렸다. 그러나 33년 만에 어이없는 패배를 기록했다. 동시에 한국은 무려 56년만에 월드컵 예선에서 3골 이상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남은 일정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8월 이란, 9월 우즈베키스탄과 대결을 펼친다. 특히 9차전 상황에 따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는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두고 '단두대 매치'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은 13일 이란 테헤란의 PAS스타디움에서 치른 이라크와의 B조 8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보탠 일본(승점 17)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이상 승점 16)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일본의 우위가 예상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순위가 이를 증명했다. 일본은 종전까지 승점 16점을 쌓으며 1위에 올랐다. 반면 이라크는 이미 본선행이 좌절된 상태였다. 실제 일본은 전반 7분 만에 오사코 유야의 선제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라크는 후반 27분 마흐디 카밀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일본은 결승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하위권에 역습을 허용한 일본, 수비수 사카이 히로키마저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고민을 떠안게 됐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경기 뒤 "실망스럽다. 만족스럽지 않다. 이라크에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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