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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57년을 맞은 신성일은 500편 넘는 영화에 출연한 대배우. 전성기 그가 출연했던 영화는 대부분 흥행했고 주제가도 덩달아 히트곡이 됐다. '맨발의 청춘' '하숙생' '동백아가씨' '별들의 고향'과 같은 곡이 그런 노래들. 고응호 영화감독은 "흑백 시절 청춘 영화로는 신성일씨 따라갈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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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은 영화 '동백 아가씨' LP판 앨범 자켓에 자신과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 영화로 우리가 결혼하게 됐다. 여기서 나온 주제가부터 해서 히트작들에는 히트곡들이 따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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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11년 자서전 출간 기념회에서 사생활을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신성일은 "책을 내고 보니 옛날 죽은 애인 사진도 나오고 보니까 그때 그 내용이 생방송으로 나가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앵커가 '지금도 애인이 있습니까' 묻는데 '없다'고 하면 되는데 눈 앞에 한 여인의 얼굴이 나타나더라. 그 여인에게까지 내가 거짓말을 해야하나 싶어 진실로 답했는데 이후 광고 계약 다 떨어지고 손해배상도 많이 물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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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의 나이에도 청바지를 입는 신성일은 여전한 운동 습관으로 몸을 관리하고 있었다. 신성일은 "내가 허리가 32인치가 넘어가는 순간 드레스룸의 옷을 다 못입는다. 옷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 몸관리를 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한편 고교시절 모범생이었던 신성일은 서울대 진학을 꿈꿨다. 그러나 집안이 기울어 도망치듯 올라온 서울에서 신상옥 감독 눈에 들어 배우의 길을 걷게된 것. 지원자들의 인파에 밀려 원서도 못 내고 돌아갈 뻔했지만 신 감독이 그의 비범한 외모와 끼를 알아봤다고. 단번에 톱스타로 부상한 그는 1972년에만 무려 42편의 영화 주연을 맡아 히트시켰다. '신성일 신드롬'은 대단했다. 108명의 여배우와 연기한 남자배우이자 1967년 소득세 납부 1위 배우로도 기록됐다.
신성일은 더 욕심이 없다. 톱스타의 위치에 올라봤고, 최고의 여배우와 결혼도 해봤으며 뜨거운 연애도 해봤다. 정계도 진출해 봤고, 자서전도 냈다. 다만 남은 소원은 아내와 성일가 주변을 함께 산책하는 것. 신성일은 "아내는 여기 몇번 못왔다. 지금은 무릎이 아파서 걷질 못한다. 아내가 방송에 집착하면서 몸 관리를 많이 못했다. 최근 아내가 무릎 수술을 해서 간호를 해줬다. 몸관리를 같이 좀 해주니 조금이나마 가볍게 걷고 있다"고 아내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드러내며 최근 잇따른 수술을 한 엄앵란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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