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또 부진했다.
다이아몬드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5이닝 5안타(2홈런) 2볼넷 5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SK 야수진은 다이아몬드가 등판한 5회까지 3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투구수는 98개. 팀이 1-5로 뒤진 6회말 문광은으로 교체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다이아몬드는 1회말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에도 다린 러프를 2루수 땅볼, 조동찬을 투수 땅볼로 잡았다. 이승엽이 친 타구는 우익수 방면에 높게 떴지만, 한동민이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우전 3루타가 됐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는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정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지영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으나,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다이아몬드는 박해민 견제에 성공했다. 1루수 박정권과 유격수 박승욱이 태그를 위해 박해민을 쫓았다. 그 과정에서 박승욱은 3루 주자 김정혁을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지만, 늦은 타이밍이었다.
이어 포수 이재원이 2루 송구로 박해민의 도루를 저지했고, 박해민은 1루와 2루 중간에서 멈췄다. 그러나 그 사이 김정혁이 홈으로 파고 들었고, 박정권이 홈으로 송구. 하지만 미끄러지면서, 송구가 빗나갔다. 선제 실점이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선 김성윤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2사 후 러프를 3루수 로맥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조동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4회말에는 첫 타자 이승엽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1사 후 김정혁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이지영을 3-6-3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수비에 울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박정권이 실책했다. 김성윤을 1루수 땅볼로 막았으나, 1사 2루 위기. 구자욱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았다. 잡아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좌익수 정진기의 글러브를 벗어났다. 러프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는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수비 실책으로 고전한 다이아몬드는 5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구=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