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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는 21일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7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10m 공기권총 남자 일반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루 전 50m 권총 2위, 그리고 10m 공기권총에서도 2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를 마친 진종오는 최근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자신이 올림픽 3연패를 이룬 50m 권총 종목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가 됐기 때문이다. 남-녀 혼성 종목을 추가하기 위해 사격 남자 3종목(50m 권총, 50m 소총복사, 더블트랩)이 탈락의 비운을 맞이해야 했는데, 진종오의 주종목인 50m 권총도 이에 포함됐다. 지난 2월 국제사격연맹(ISSF) 집행위원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ISSF의 안을 받아들여 지난 9일 집행위원회에서 이를 확정했다. ISSF 선수위원인 진종오는 50m 종목 폐지를 막기 위해 열심히 뛰어지만,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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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말, 기사를 통해 알았다. 사격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전통있는 종목을 없애버리니 의욕을 상실한 기분이었다. 그 이후 아무 것도 하기가 싫었다.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싶었는데, 우울한 주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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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종목 몇몇 선수들이 연락이 왔다. 독일 월드컵대회(지난 5월 개최) 때 뭔가 보여주자고 했다. 50m 종목을 사랑한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 검은 완장을 찼다. 나와 세르비아 선수가 완장을 준비했다. 50m 종목 총 8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본선 때부터 선수들의 거의 다 착용했고 결선 경기에는 전원 완장을 착용했다. 그런데 이게 괘씸했는지, 폐지 확정 시기를 오히려 앞당긴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선수들은 힘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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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절대 아니다. 납득할 수 없다. 폐지 이유에 대해 우리에게 어떤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 남-녀 혼성이 목적이라면 50m 종목을 남-녀 혼성으로 하면 누구도 불만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종목 자체를 없애며 다른 종목 혼성을 신설하는 건 뭔가 이유가 있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시아 선수가 잘쏘니 괘씸죄가 있었나보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50m 종목 폐지로 나 뿐 아니라 유럽 선수들도 자신의 종목을 잃어 반발하고 있다. 이 뿐 아니다. 총기, 실탄 회사들도 반대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50m 종목 잔류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데 이를 듣지 않는다.
-앞으로도 50m 종목 폐지에 대한 항의 등을 이어갈 것인지.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충분히 어필했는데도 듣지 않는다.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50m 종목 준비에 대한 계획은.
올림픽만 없어진 것이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은 있다. 열심히 할 거다. 다만, 지금까지 50m와 10m 훈련을 50-50으로 했다면 이제는 비율을 30-70 정도로 나눠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0m 종목도 내가 하는 종목이니 안할 이유는 없다. 혼성을 떠나 원래 쏘던 10m에서 그대로 총을 쏘면 되기 때문이다. (여자부 김장미가 파트너로 함께 쏘고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에 대해) 언급해준 건 고맙다.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어 혼성 종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다만, 사격은 나에게 주어진 발을 잘 쏘고 나오면 되는 종목이기에 팀 매치라고 해도 특별히 부각될 건 없을 것 같다.
-2024년 월드컵 50m 종목이 다시 부활되기를 바란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해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하겠다는 뜻인지.
그건 아니다. 그렇게 얘기한 건 나만 있는 게 아니라 사격을 하는 수배 선수들도 있으니까, 그 선수들이 기회를 얻어야 하니까 그런 얘기를 한 것이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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