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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이시영 하드캐리X김영광 인생연기…'파수꾼' 이유있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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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파수꾼'의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다.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연출 손형석·박승우, 극본 김수은) 18·19회가 시청률 8.5%와 8.6%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중 최하위이지만 시청률 차이는 미비하다. 또한, 경쟁작의 시청률이 정체 혹은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파수꾼'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파수꾼'은 지난 5월 22일 5.6%의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매회 긴장감을 자아내는 스토리 전개와 심장을 쪼이는 긴장감으로 호평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파수꾼' 상승세의 일등공신은 배우들의 열연이다.극 초반 단단한 고정 시청자를 만들어준 사람은 조수지 역을 맡은 이시영. 이시영은 첫회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여성을 납치해 달아나는 남성을 추격하는 스릴 넘치는 오토바이 추격신을 보여주며 '걸크러쉬'의 정석을 보여줬고 딸을 잃은 후 괴로워하는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주며 액션 연기 못지않는 훌륭한 감정연기까지 선보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시영은 매회 맨몸 격투, 카 체이싱 등 종류를 불문한 완벽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으며 회가 거듭될수록 진실을 가리려는 부패한 권력과 마음 한 구석을 계속해서 짓누르는 딸에 대한 그리움 등 복잡한 감정까지 다채롭게 연기했다.

극 중반을 지나가면서 부터는 장도한 역을 맡은 김영광의 하드캐리가 시작됐다. 장도한은 극 초반 출세에 도움이 될 중앙지검 윤승로(최무성) 검사장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아첨을 하는 야비하고 속물적인 검사처럼 보이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비밀을 가진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점점 그가 간첩 사건을 조작하고 아버지를 고문한 윤승로를 향한 복수를 위해 '파수꾼'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본명 또한 장도한이 아니라 이관우 였다는 것을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특히 김영광은 이런 장도한의 두 가지 얼굴을 탁월하게 연기했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비열하고 속을 알 수 없는 장도한의 얼굴과 아버지 앞에서 애처로운 눈물을 흘리던 이관우의 얼굴은 180도 달랐다. 낙차가 큰 두 가지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연기하는 김영광에게는 '인생 연기'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을 정도다.

한편, '파수꾼'은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서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모임 '파수꾼'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린 장르 드라마다.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한 범인을 잡는 '파수꾼'의 활약과, 이들이 서로 아픔을 치유하고 정의를 실현해가는 모습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m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