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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현장]호주 케이힐 100경기에 축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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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크 스타디움(러시아 모스크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과는 아쉬웠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호주 축구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이 그어졌다. 팀 케이힐이 센츄리클럽에 가입했다.

케이힐은 25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칠레의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3차전에 선발출전했다. 케이힐의 100번째 A매치 출전이었다. 통산 A매치 출전 109회를 기록했던 마크 슈와처 골키퍼에 이어 호주 축구 역사상 두번째 100경기 돌파였다. 필드플레이어로는 최초였다.

케이힐은 1994년 사모아 20세 이하 대표팀에 처음 뽑히며 주목을 받았다 2004년 호주 A대표팀에 승선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6년, 2010년, 2014년 월드컵까지 3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넣은 유일한 호주선수가 됐다. 월드컵 통산 5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후배 선수들은 케이힐의 100번째 A매치를 축하했다. 100경기 기념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해 눈길을 끌었다. 후반 12분 교체아웃될 때는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호주는 2무1패(승점2)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케이힐은 호주 선수들 한명씩 다가가 악수를 했다. 칠레의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도 케이힐에게 다가와 허그하고 악수한 뒤 서로의 유니폼을 나누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케이힐은 대단한 일을 했다. 잠시 동안의 공백이 없었다면 이미 100경기를 넘겼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케이힐은 우리에게 큰 에너지를 준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