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행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7연패도 해봤는데 7연승을 하지 말란 법도 없다."
이영익 대전 감독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대전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안양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터진 김찬희와 브루노의 연속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전반에는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날씨 탓이 컸다. 그러나 후반에는 전열을 가다듬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보였다. 때마침 김찬희와 브루노가 골을 넣어줘 앞으로 경기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수비도 잘 해줬다"고 밝혔다.
전반이 끝난 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채찍을 들었다. 이 감독은 "사실 전반이 끝나고 나서 큰소리를 쳤다. 분명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새롭게 시작하고 11경기를 졌지만 반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비가 와서 몸이 무거워보였지만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리자. 꼴찌 팀이 이런 경기를 하면 안된다'고 다그쳤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후반기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새로 영입된 김찬희와 외인 브루노가 맹활약했다. 이 감독은 "사실 브루노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조금씩 기회를 주면서 끌어올리고 있다. 본인이 20~30분 소화가 가능하다고 해 출전시켰는데 골까지 넣어줬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선제 결승골을 폭발시킨 김찬희에 대해선 "대전 우승멤버다. K3 챌린저스리그에서 뛰다 영입됐다.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카드다. 다만 퇴장 상황은 선수와 얘기 좀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대전은 승점 3점을 보탰지만 순위는 여전히 꼴찌다. 그러나 이 감독은 밝은 미래를 그렸다. 그는 "포기는 안한다. 항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7연패도 해봤다. 7연승을 하지 마란 법도 없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경남도 잡혔다. 후반기 어떻게 상황이 펼쳐질지 모른다"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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