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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권의 나천일은 우리집, 혹은 친구 집에서 본 듯한 '현실 아빠'였다. 본가를 두둔하며 대리 효도를 강요하다 아내 맹라연(박선영)에게 크게 당하기도 하고 딸의 연애에 노심초사하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직장 동료의 경조사에 함께 울고 웃었고, 서바이벌 무한 경쟁에 지쳐 넘어지기도 하고 다시 일어나 달리기도 하며 오뚜기 가장으로서 자리를 지켰다. 하늘을 날고 대지를 가르는 초능력은 없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두 발로 뛰고 구르는 나천일의 고군분투는 많은 이들을 짠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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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천일은 그동안 대한민국 40대 가장의 현실을 반영해왔다. 경쟁에서 뒤쳐져도, 갖은 모욕과 무시를 당해도 가족을 위해 자리를 지켜야 하는 가장의 고군분투로 시청자와 유대감을 형성했다. 그런 그가 회사를 박차고 나오는 순간 시청자는 대리만족과 짠한 공감을 함께 느꼈다. 욕 하면서도 다닐 수밖에 없는 회사를 나올 수 있다는 용기에 한번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또 15년을 충성한 회사 생활이 종이 한 장으로 가볍게 끝났다는 자괴감, 허무하게 사라진 청춘에 대한 회한, 회사를 나온 뒤 어떻게 앞날을 꾸려가야 할지 알 수 없는 불안감 등으로 오열하는 모습에 가슴 저린 동질감을 느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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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가족 2017'은 3일 종영한다. '초인가족 2017' 후속으로는 '동상이몽 시즌2'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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