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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포항 원정,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은 5월 3일 대구 원정 이후 무려 한달 반만에 선발로 나선 이날 '대박'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5분만에 클래스를 입증하는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정 혁의 크로스를 받아 속임수 동작으로 수비를 농락한 후 골대 오른쪽 높은 구석을 꿰뚫었다.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골로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통산 195호골, 순도도 감동도 깊었다. 전인미답 '200호골'의 꿈을 또렷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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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7시즌을 수원에서 뛰고 있는 염기훈은 팀의 정신적 지주다. 위기 때 그의 왼발을 가장 믿음직한 옵션이다. 구단 사상 최초 4년 연속 주장인 염기훈은 수원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골을 넣으면 관중석으로 함께 눈물을 글썽이는, 가슴 따뜻한 이 노장 선수를 팬들은 사랑한다. "수원에 오게 된 건 '신의 한 수'였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지금은 팬분들이 유독 나를 더 사랑해 주시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언제나 나의 원동력은 수원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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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에게 지난 2일 전북과의 홈경기는 이겨야 사는 경기였다. 3경기에서 2무1패, 다 잡은 경기를 번번이 놓쳤다. 매경기 골대 불운이 이어졌다. '디펜딩 챔피언'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위기의 순간, 그곳에 박주영(FC서울)이 있었다. 이날 전반 35분, 선제골의 시작점은 박주영이었다. 리그 최강 전북의 수비라인을 박스 앞에서 허물더니 문전의 고요한에게 필사적인 패스를 건넸다. 고요한의 슈팅이 불발되자 직접 2번째 슈팅을 날렸다. 홍정남이 펀칭해낸 볼을 막내 윤승원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골대를 2번이나 맞히는 불운 끝에 또다시 승리가 멀어지는가 싶은 순간, 박주영의 발끝이 번득였다. 후반 추가시간, 이명주의 백헤딩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전광석화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절체절명의 순간, 박주영은 침착했다. 골을 넣은 직후 다리에 쥐가 올라왔다. 수중 혈투에서 90분 내내 한순간도 물러서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렸다. 서울을 위기에서 구한 '맨오브더매치(Man of the Match)'였다.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이근호(강원)의 실수가 아쉬웠던 적은 있지만, 이근호의 투혼이 모자랐던 적은 없었다. 인천 2군 선수부터 1강 전북의 주전 공격수, 대표팀, 프로팀, 국내 국외를 오가며 축구선수로서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그는 어느 팀, 어떤 경기든 최선을 다하고 한발 더 뛰는 프로다. 지난달 8일 슈틸리케호의 이라크 평가전 후 인터뷰, 땀으로 흠뻑 젖은 유니폼을 입은 채 아쉬움에 자책하는 이근호를 비난하는 축구 팬은 없었다.
K리그 클래식 강원에서의 플레이도 다르지 않다. '캡틴' 이근호는 강원의 심장이다. '베테랑' 이근호는 강원뿐 아니라 K리그의 큰 그림, 후배들의 미래까지 내다본다. "구단이 많은 투자를 한 만큼 반드시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우리가 정말 잘해야 한다. 강원의 활약으로 K리그가 더 나은 환경, 활력 넘치는 리그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한여름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이근호는 매경기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달린다. 올시즌 18경기 중 17경기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3월 4일 상주와의 개막전에서 멀티골로 2대1 승리를 이끌었고, 5월12일 서울전에서도 선제골로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5일 수원전에서 전반 3골을 내준 후 3대3 무승부를 일궈낸 것 역시 이근호다. 후반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북에 1대4로 패한 후 바닥으로 가라앉을 뻔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강원은 3경기에서 1승2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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