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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기간 46득점' 넥센 방망이에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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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의 타격만 무서운 것이 아니다. 넥센 히어로즈도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넥센이 5연승을 질주했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에서 13대6으로 대승을 거둔 넥센은 지난달 30일 수원 kt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를 쌓았다.

순위 싸움에 큰 도움이 되는 연승 행진이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등과 함께 중위권인 넥센은 현재 단독 4위. 6일 두산과 LG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지만, 넥센은 한화를 상대로 이기면서 한발 더 치고 나갔다.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넥센도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해 계산이 어려운 팀이다. 신재영이 불펜으로 임시 보직 전환했고, 김성민과 금민철 등이 번갈아가며 선발로 투입되고 있다. 한현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 초반부터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국내 선발은 최원태 뿐이다. 여기에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조상우가 팔꿈치 부위 뻐근함을 느껴 5일과 6일 휴식을 취한 것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마운드에 대한 고민을 타선이 덜어주고 있다. 최근 넥센 타선의 기세가 뜨겁다. 5연승 기간 동안 46득점을 쓸어담았고, 경기당 평균 9.2점을 기록했다.

'공포의 테이블 세터' 이정후와 서건창이 5연승 동안 16안타를 합작했고, 4번타자 김하성은 최근 7경기 연속 안타에 최근 10경기 타율 4할1푼을 기록 중이다. 김민성의 기세도 뜨겁다. 5일 한화전에서 홈런 2개로 '멀티포'를 날린 김민성은 6일 한화전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또 쳤다. 프로 데뷔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쇼를 펼쳤다.

넥센은 외국인 타자가 없이도 리그 최상급 타선을 자랑한다. 최근 KIA에 역전당하기는 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팀 타율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홈런이 많이 터지지는 않아도 1번부터 9번까지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