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가 되면 구단 입장을 바로 발표하겠다."
과연 김상현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벌써 1년이 지났다. kt 위즈 소속이던 김상현은 지난해 이맘 때 즈음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입에 다시 담기 힘든, 싫은 상황. 죄의 경중을 떠나 사회에 전해진 크나큰 충격에 kt 구단은 김상현에게 임의 탈퇴라는 철퇴를 내렸었다. 그렇게 김상현의 야구 인생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오는 12일이 지나면 kt 구단은 김상현의 임의 탈퇴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 김상현은 독립리그 구단에 소속돼 실전을 치르는 중이다. 최근 홈런을 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독립리그에서라도 야구를 놓지 않는 것, 프로 복귀에 대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아직 부정적인 여론도 많지만, 김상현에게 재기의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도 서서히 생겨나고 있다. 과연 김상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kt 내부에서는 어떤 논의가 오가고 있을까.
kt "12일 지나면 어느 쪽이든 결정 내린다."
사실 kt는 이미 한참 전부터 김상현 문제에 대해 구단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었다. 그 방향은 계속 바뀌고 있었다.
사실 처음 임의탈퇴가 됐을 때만 해도 김상현은 이제 없는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여타 다른 많은 문제들이 프로야구판에 발생하자 김상현도 재기에 대한 기회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임의 탈퇴 해제 기간이 다가오며 kt는 김상현 복귀를 도우려 했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사안에 가장 민감할 그룹에서도 김상현 복귀에 대해 큰 반대 의견을 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심판 금전 수수 등의 문제가 터지며 kt도 조심스러워졌다. 프로야구계가 시끄러운 가운데 김상현 복귀가 결정되면 부정적 여론이 더 크게 퍼질까봐 걱정을 하는 것이다.
kt 임종택 단장은 "정말 심사숙고하고 있다. 그 외에는 어떤 말씀도 드리기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12일 1년 임의 탈퇴 최소 기간이 종료되면 어떤 쪽이든 구단의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욱 감독 "복귀해도 당장 1군 안쓴다."
야구 때문에도 머리가 아픈 김 감독. 김상현 문제도 풀어야 하기에 골치가 아프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상현 건에 대해서는 명확히 결론을 내렸다.
김 감독은 구단에 김상현에게도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을 확실히 피력했다. 단, 현재 타선의 전력이 약해 급하게 김상현이 필요하다는 건 절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어떻게 보면 야구 인생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의도다. 장성우에게 기회를 주자고 했을 때와 똑같다. 주변에서 '무리하게 책임질 일을 벌이려 하느냐'고도 하지만 내가 책임지면 되는 일"이라고 말하며 "성우가 얼마나 간절하게 야구를 하는지 모르실 거다. 성적으로는 확 튀지 않아도, 허리가 안좋은 가운데 열심히 해주고 있다. 특히, 우리 팀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에 동료들 사이에서 평판도 좋다. 김상현도 돌아온다면 더 간절하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만약, 김상현이 복귀한다고 해도 당장 1군에서 쓸 생각은 없다. 하지만 임의 탈퇴가 풀려야 2군에서라도 다시 훈련하고 재기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임의 탈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감독이자 야구 선배 입장에서 구단에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구단도 여러 이해 관계가 있을 것이다. 모든 게 내 뜻대로 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구단의 결정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료들도 김상현의 복귀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반응. 한 베테랑 선수는 "김상현 선수가 복귀한다고 해도 우리 선수단에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반응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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