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 양동현(포항)의 득점포가 식을 줄을 모른다.
양동현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철가 라이벌' 전남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시즌 13호골을 쏘아올렸다. 자일(전남·12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양동현의 해결사 본능이 제대로 빛났다. 양동현은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후반 47분, 완델손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넣었다. 포항은 양동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양동현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스트라이커의 득점력을 최대한 살려주는 최순호 감독의 전술과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폭발시키고 있다. 매 시즌 여름만 되면 약해지던 모습도 사라졌다. 7월달 들어 상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다. 포항에서 양동현의 존재감은 설명이 필요없다. 팀 득점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수치 뿐만이 아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영양가가 넘친다.
올 시즌 양동현이 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11경기. 멀티골은 단 두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매 경기 기복없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11경기 성적은 7승1무3패(승점 22)다. 포항이 올 시즌 승점 29(9승2무8패)를 기록 중인만큼, 양동현의 활약이 그만큼 팀 승리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양동현이 직접 승부를 결정지은 경기만 해도 6경기나 된다. 직접 동점골을 쏘아올린 경기는 이번 전남전이 있고, 결승골을 기록한 경기는 3월12일 광주전(2대0), 4월15일 대구전(2대1), 5월21일 광주전(2대1), 6월21일 인천전(3대0), 7월2일 상주전(1대0)까지 무려 5경기다.
양동현의 득점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양동현이 중심이 된 포항식 공격전술이 완전히 자리잡았다. 초반 다소 부진했던 심동운도 확실히 올라왔고, 완델손, 룰리냐, 이광혁 이상기 등 2선 자원과의 호흡이 좋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양동현의 최근 득점 모습을 보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거침없이 슈팅을 날린다. 찬스를 잡는 순간 마무리까지 하는 과정이 물흐르듯 매끄럽다. 원래 위치 선정과 슈팅이 좋았던만큼 자신감까지 더한 양동현은 지금 최고조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도 손색이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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